[종합] 미디어 사업에 발목잡힌 컴투스…게임 부문은 견조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주력인 게임 분야는 견조했으나 미디어 사업 분야 부진의 여파로 컴투스가 올해 3분기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주요 게임들에 대한 소싱을 확대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8일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2023년도 3분기 매출 1867억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6.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8.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의 3분기 대작 라인업 부재 등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사업 매출로 구성된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376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 당기순이익 187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9%, 13.1% 증가한 성과다. 게임 사업의 해외 매출은 게임 사업 전체의 70.9%인 10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2% 증가한 수치로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게임 매출 성장과 마케팅 비용 등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적자폭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컴투스는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e스포츠 효과로 장기 흥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MLB 9이닝스 라이벌'의 가세로 스포츠 장르 매출이 급증했다.
남재관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부사장)는 8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3분기까지 835억원의 마케팅을 집행했는데 이는 누적 게임 매출 대비 19.2% 가량"이라며 "2024년에도 마케팅비 효율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분기별로 차이는 날 수 있겠으나 연간 매출 20%내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대작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퍼블리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게임테일즈가 개발 중인 MMORPG '더 스타라이트'의 서비스명을 확정했으며, 미소녀 캐릭터 수집 육성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중국 넷이즈와 인기 PC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생존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기존에는 퍼블리싱과 소싱에 소극적이었지만 향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퍼블리싱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 개발사를 포함한 중국, 일본,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개발사의 게임을 투자 및 소싱해 내년과 내후년도 파이프라인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는 오는 12월 tvN 방영 예정 드라마 '마에스트라'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24년 개봉 영화 '왕을 찾아서' 등 다양한 기대작을 선보이고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와 대규모 K팝 공연 개최 등으로 K콘텐츠 시장에서의 팬덤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한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의 경우 컨벤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남재관 경영전략부문장은 "대규모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컨벤션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고 유료 컨벤션 행사나 기업 및 지자체 타운홀 수요를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김동희 컴투스 IR실장은 "연내 전체 발행부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장르의 출시작 가세로 게임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게임을 비롯해 미디어 콘텐츠 등 신규 사업 부분의 성과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