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 논의하는 민주당, 힘자랑할 때 아냐”

박정하 수석대변인 “탄핵 사유, 설득력 떨어져…민생문제 논의해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은 힘자랑이 아닌 민생 회복을 위해 치열한 논의에 나서야 할 때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오늘 의원 총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문제를 논의한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 장관은 시행령을 개정해 '검수완박'법을 우회하고, 이재명 대표의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점에서, 취임이 두 달 남짓밖에 안 된 이 위원장은 ‘언론 장악 등 공직자로서 반헌법’ 행위를 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며 “모두 헌법이나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소지를 찾기 힘들고 설득력은 떨어지는 이유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부터 탄핵이라는 단어를 쉽게 말해왔다. 거명된 사람만 보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 국무회의 구성원 21명 중 7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에 이어 국무총리 첫 해임건의안, 최초 검사 탄핵안 가결까지 부끄러운 최초의 기록이 유독 많다. 민주당을 향한 ‘탄핵 중독’이라는 비아냥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 잠시 부여한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명분 없는 탄핵은 또다시 국정을 혼돈 속으로 내몰 뿐이다”며 “지금은 다수 의석으로 힘자랑에 나설 때가 아니라, 민생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해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