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메시지 빨리 확인 안해"...`살인 전과` 60대, 연인 갈비뼈 부러뜨려

폭행 [아이클릭아트 제공]

살인 전과가 있는 60대 노인이 연인을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렸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자신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빨리 확인하지 않는다는 게 폭행을 한 이유였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남·67)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5일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연인 B(여·66)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옆구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자신이 보낸 카톡 메시지를 B씨가 빨리 확인하지 않았다며 화가 나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같은 달 29일에는 술을 마시던 중 욕설을 해 B씨한테서 "무섭다"는 말을 듣자, 흉기로 그의 얼굴을 긁어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과거에 살인 혐의로 기소돼 2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또 5년 전에는 보복 협박 등 혐의로 또 실형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살인에 따른 과거 그의 형량은 법원 전산시스템이 마련되기 훨씬 전의 일로, 기록이 안돼 있어 확인되지 않았다.

홍 판사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심하다"며 "피고인은 과거에 살인죄로 2차례 징역형을 받는 등 전과가 많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