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필요하다' 응답 국민 감소…北 '경계·적대 대상' 인식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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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감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국민 중에서도 '민족 동질성 회복'을 필요성으로 답한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직전 분기 대비 통일의 이유로 '전쟁 위협의 해소'를 선택한 비율은 3.1%p, '경제 발전'을 선택한 비율은 1.7%p 증가했으며 '민족의 동질성 회복'은 직전 분기 대비 5.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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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상황 불안정' 인식은 높아…러북 밀착에도 '우려'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감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국민 중에서도 '민족 동질성 회복'을 필요성으로 답한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8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통일 여론‧동향'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통일 필요성 인식은 66.9%로 직전 분기 대비 6.8%p(포인트) 감소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 위협의 해소'가 32.9%로 가장 많았고 '경제 발전'이 26.7%, '자유와 인권 실현'이 14.7%,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 13.6%, '국제적 위상 강화'가 8.9%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직전 분기 대비 통일의 이유로 '전쟁 위협의 해소'를 선택한 비율은 3.1%p, '경제 발전'을 선택한 비율은 1.7%p 증가했으며 '민족의 동질성 회복'은 직전 분기 대비 5.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는 인식도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0.7%는 북한을 협력 대상, 2.43%는 적대 대상, 23.7%는 경계 대상, 11.3%는 지원 대상이라고 답했다.
직전 분기 대비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2.0%p 감소했고 지원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3.1%p 감소한 반면 경계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3.3%p, 적대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2.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안보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52.3%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46.2%보다 6.1%p 높았다.
아울러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있는 데 대해 응답자의 71.4%가 '우려한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매우 우려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2.3%로 단순 우려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8월29일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전군지휘훈련 지휘소를 방문해 훈련의 내용이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라고 공개한 의도에 대해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31.4%로, '대미 협상을 위한 압박용'이라는 응답 30.0%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확대해야 한다'가 44.3%,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가 36.9%, '축소해야 한다'가 16.0%로 나타났다.
또 헌법 제4조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를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15일~1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및 가구전화, 휴대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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