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 숫자로 증명한 게임주…"이제 살때 됐나" 투심 몰린다

김진석 기자 2023. 11. 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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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의 부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크래프톤이 급등하면서, 상승 기운이 게임 업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증권가는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게임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됐다고 본다.

증권가는 주식 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게임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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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배틀그라운드/사진제공=크래프톤


신작의 부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크래프톤이 급등하면서, 상승 기운이 게임 업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증권가는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게임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됐다고 본다. 향후 공개될 신작과 글로벌 진출 기대감 역시 커졌다는 평가다.

8일 오전 11시 1분 코스피 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보다 1만7600원(10.20%) 오른 19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 4일 기록한 연중 최저가 14만5900원과 비교해서는 30%가 뛰었다.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전날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503억원, 영업이익은 18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1% 성장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51억원이었다.

게임사의 주요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자 수익창출원인 '신작' 부재 우려를 불식시켰다. 주요 IP(지적재산권)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8.4%씩 줄며 수익성이 강화됐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외주 용역비와 이스포츠 관련 지급수수료 감소, 주식보상비가 많이 감소했다"며 "향후 모바일 부문에서 신작과 인도 매출을 바탕으로 한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게임주 줄강세…증권가는 추천 종목은?
블레이드앤소울2/사진제공=엔씨소프트

온기가 게임 업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만원(3.90%) 오른 26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넥슨게임즈(9.77%), 펄어비스(4.75%), 넷마블(4.82%), 카카오게임즈(4.37%), 더블유게임즈(3.23%) 등 게임주가 동반 강세다.

증권가는 주식 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게임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반등을 기점으로 게임주의 긍정적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출시를 앞둔 신작 기대감과 그에 따른 장르 다변화가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장르의 다변화, 콘솔 시장과 같은 플랫폼의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 등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매출 창출이 가능한 대작 개발의 경우 많이 시간이 드는데 하나둘 공개될 내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게임 업황의 회복도 국내 게임주에는 긍정적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미국 시장의 회복, 중국 시장의 성장에 따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모바일을 주 플랫폼으로 하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게임 업종 '톱 픽'(최선호주)로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를 제시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 펄어비스는 콘솔·글로벌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며 "매출 다변화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올해 12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TL(Throne and Liberty)은 물론, 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배틀크러쉬도 내년 공개가 예정돼 있다"며 "2025년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온2, LLL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 가능하다"고 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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