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분양받자”…7800가구 쏟아진다는 부산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1. 8. 1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말 부산 분양시장 6년만에 최대
북항 재개발 ‘남구 우암1구역’ 눈길
분상제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도
부산 해운대 고층건물. [사진 출처=연합뉴스]
부산 분양시장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6년만에 최대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1000가구 안팎의 단지들이 곳곳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요자들 눈길을 끈다.

8일 부동산시장 조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사이 부산에선 총 7개 단지 7817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543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11월~12월) 총 8855가구(일반분양 6369가구) 이후 일반분양이 5000가구가 넘은 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부산 분양시장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지난 7월과 9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했던 대연디아이엘, 더비치푸르지오써밋 정도가 두 자리수 청약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앞서 지난 3월 남구 우암동에서 분양했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총 3048가구 가운데 분양에 나섰던 1878가구를 4개월 만인 7월께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부산지역 올해(1~10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91대1을 기록 중이다. 이전 부동산 호황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미분양이 급증하지는 않고 완판 단지도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 남구의 경우 10월까지 3557가구(일반공급 기준)가 공급됐는데 현재 미분양 가구수(9월 기준)는 37가구에 불과할 만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시장 분위기가 평년보다 가라앉아 있는 건 사실이다. 이에 가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평년보다 낮은 경쟁 속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원자잿값 인상 등 외부 요인들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좀 더 저렴할 때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현장 중 눈에 띄는 곳은 북항 재개발의 배후 주거지인 남구 우암1구역,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상구 엄궁3구역 등이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우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해링턴 마레’는 22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을 앞둔 현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중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9~84㎡, 1382가구가 공급된다.

11월 분양하는 ‘해링턴 마레’는 센텀시티 4배 규모의 해양복합문화관광도시로 변신하는 부산 남구 북항 재개발의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부산역과 서면, 경성대, 부경대 일대 상업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부산 최초로 트리플 스카이 브릿지 설계로 스카이 라운지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고층부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방건설이 강서구에서 ‘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1470가구)’, 사상구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엄궁3구역 재개발(130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문현2지구에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960가구)을 분양한다.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평당 1521만원)으로 공급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