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수요 줄어 “기름값 내린다”…국제유가 80달러선 붕괴
WTI 77달러·브렌트유 81달러선…중동 분쟁 우려 무색
中 경제지표 부진에 에너지 수요 위축 우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3.45달러(4.27%) 급락한 77.37달러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57달러(4.2%) 내린 81.61달러를 기록해 올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락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감소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해 예상치(3.3%)를 하회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의 1인당 휘발유 수요는 주유 가격 상승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년 만에 최저치로 낮아질 전망이다. EIA는 내년 WTI 가격이 배럴당 89.24달러, 브렌트유 가격이 93.2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달 보고서에서 밝힌 전망치 보다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급 측면에서도 러시아 원유 출하량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원유 재고도 지난주에만 120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석유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지난주 110만 배럴 늘어나 올해 6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에너지 수요 둔화와 함께 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높아지며 국채 금리도 ‘5%’대 고점에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73%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달 초 4.734% 대비 0.16%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다만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우리는 합리적인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춰야 한다”면서 금리 인하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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