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크래프트 AI ETF, 美뉴욕거래소에 상장

AI 투자 모델이 미국 대형주 100개 종목 선별
크래프트·LG AI 연구원 합작, 상품명 ‘LG’ 포함

사진=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LG 인공지능(AI) 연구원과 국내 AI 스타트업인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협업해 미국 증시에 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8일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LG AI 연구원과 함께 ‘LG 크래프트 AI-파워 US 라지캡 코어(LQAI)’ ET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되는 대형주 중 AI 모델이 별도로 투자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100개를 선정해 투자한다.

상장 초기엔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인텔, 화이자, 맥도널드,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을 편입했다.

종목 리밸런싱은 4주마다 진행된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와 LG AI 연구원의 첫 합작품이다.

ETF 이름에도 LG가 들어간다. LG그룹은 2000년대 초반 LG카드 사태 이후 금융업을 포기해 금융 계열사가 전무하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LG AI 연구원에서 개발한 자본시장 예측 및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모델을 자사의 AI ETF 운용 프로세스에 통합했다.

LG AI 연구원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AI 모델은 세계 최대 시계열 예측 경연인 ‘M6’ 대회에서 수익률 부문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형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혁신적인 금융상품 및 AI 솔루션을 개발한 경험이 많다”며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이번 AI ETF는 금융 분야에 최신 기술을 적용하려는 도전적인 실험”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AI 적용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설립된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AI 금융투자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700억원 투자를 받았고, 글로벌 지수 사업자인 솔랙티브와 협업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