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출석한 남현희 "정말 몰랐다, 제가 죽어야 끝나나"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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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26년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 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며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남씨는 8일 오전 사기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 출석을 앞둔 이날 새벽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문의 글을 소셜미디어(SNS) 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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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26년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 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며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남씨는 8일 오전 사기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 출석을 앞둔 이날 새벽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문의 글을 소셜미디어(SNS) 에 올렸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 받은 남 씨는 이날도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남씨는 이미 구속된 전씨와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 남씨는 "전씨와 대질하면 어떤 얘기 할거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남씨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9개의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그러면서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남씨는 해당 글에서 "전청조를 컨설팅, 정보기술(IT), 강연, 독서모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 알고 지냈다. (전씨가) 기업 컨설팅을 한다고 했고 최근 유명 배달앱의 대표에게 5000만원을 받고 1시간 컨설팅을 해줬다(고 했다)"고 적었다.
또한 "본인의 강연 비용이 1인 3000만원이라기에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전청조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고, 한 번만 만나주기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면서 "전청조는 '내가 이 정도다. 이렇게 메시지 보내온 많은 사람 중 내가 일일이 문구를 읽어보고 선택해서 컨설팅해줄 거야'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남씨 자신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가 렌터카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다. 몇몇 사람에게 차를 사준다고 하고 렌트 방식으로 유인해 주민등록증을 받고 그 사람의 대출금이 얼마만큼 나오는지 확인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친 부분을 직접 듣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의 성별과 파라다이스 호텔 혼외자 사칭 등 다른 논란들과 관련해 전씨가 보여준 주민등록증 사진,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전청조가 끝까지 거짓말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를 만나면 왜 나한테 나타나 사람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는지 (따지고 싶다)"며 억울한 심경을 쏟아냈다.
남씨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있었던 일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을까요?"라고 썼다.
남씨는 앞서 경찰에 접수된 전씨 상대 여러 고소 건 중 1건에서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남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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