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비난…"불청객의 대결 행각"

현혜란 2023. 11.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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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국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의 잇단 방한을 두고 "제2의 조선전쟁(6·25전쟁) 도발을 위해 현장 시찰에 나선 전쟁 광신자들의 행각을 연상케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발자국이 찍혀지는 곳마다 정치·군사적 대립과 충돌이 격화된 역사적 전례를 놓고 볼 때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이번 행각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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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선전쟁 도발 위해 현장 시찰 나서"
북한 인공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미국 국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의 잇단 방한을 두고 "제2의 조선전쟁(6·25전쟁) 도발을 위해 현장 시찰에 나선 전쟁 광신자들의 행각을 연상케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는 불청객들의 대결 행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김명철은 미국이 "우리 국가를 정치적으로 모해하고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대결 방안들을 논의하다 못해 1950년대 조선전쟁의 산물인《유엔군사령부》 성원국 군수부장들의 회합까지 벌여놓으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발자국이 찍혀지는 곳마다 정치·군사적 대립과 충돌이 격화된 역사적 전례를 놓고 볼 때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이번 행각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종말을 재촉하는 새로운 지정학적 위기가 생산되겠는가, 말겠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8∼9일 한국을 방문하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와 14일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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