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보다 20일 늦은 서울 ‘첫얼음’… 9일 중부지방 비

윤준호 2023. 11. 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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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을 의미하는 입동(立冬)을 맞아 서울에서 '첫얼음'이 관측됐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8일 아침 서울에 올가을 처음 얼음이 어는 등 겨울 같은 추위가 이어졌다.

서울 첫얼음은 평년보다 5일, 작년보다 20일 늦었다.

서울과 수원에서는 올가을 첫서리도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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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을 의미하는 입동(立冬)을 맞아 서울에서 ‘첫얼음’이 관측됐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8일 아침 서울에 올가을 처음 얼음이 어는 등 겨울 같은 추위가 이어졌다. 이때 ‘얼음’은 옥외에 놓아둔 물이 언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관측자가 눈으로 보고 확인한다. 서울 첫얼음은 평년보다 5일, 작년보다 20일 늦었다. 이번 추위가 닥치기 전엔 이례적으로 포근한 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귀마개를 한 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경기 수원과 경북 안동에서도 올가을 처음 얼음이 얼었다. 수원과 안동 첫얼음은 평년보다는 각각 7일과 10일 늦었고 지난해보다는 둘 다 20일 늦었다. 서울과 수원에서는 올가을 첫서리도 관측됐다. 첫서리 역시 첫얼음과 마찬가지로 늦었는데, 서울과 수원 모두 첫서리가 평년보다 11일 늦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서울은 21일, 수원은 20일 첫서리가 늦었다. 충북 청주, 광주, 대구, 전북 전주 등에서도 이날 첫서리가 나타났다.

이날 아침 곳곳에 '영하의 추위'가 닥쳤다. 강원 대관령과 경북 청송(현서면)은 아침 기온이 영하 4.6도까지 내려갔다. 충북 괴산(청천면)은 영하 3.3도,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면)은 영하 3.1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최저기온을 보면 서울 1.8도, 인천 3.0도, 대전 1.4도, 광주 3.6도, 대구 2.1도, 울산 4.2도, 부산 8.1도다. 본격적인 출근길이 시작된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4.5도, 대전2.5도, 광주 5도, 대구 4.5도, 울산 6.7도, 부산 11.1도다.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 수준을 되찾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4~20도겠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곳이 있겠다. 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mm 내외로 예상된다, 서해 5도와 제주도는 최대 20mm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과 전라권은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은 10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시민들이 단풍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
추위는 이번 주말 더 강해져서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인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비가 내린 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다시 남하해 기온을 떨어뜨리겠다. 주말인 11~12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 사이, 낮 기온은 영상 6~17도에 그치겠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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