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 이강인, 골대 강타→ 평점 7점… PSG, AC 밀란 원정서 1-2 역전패

주대은 2023. 11. 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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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이강인이 골대를 맞추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지난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4차전 AC 밀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몰’은 PSG 예상 라인업에 대해 돈나룸마, 하키미, 마르퀴뇨스, 슈크리니아르, 에르난데스, 뎀벨레, 우가르테, 자이르 에메리, 이강인, 콜로 무아니, 음바페로 예상했다. 반면 ‘켈 나우’는 이강인 대신 파비앙 루이즈가 나설 것으로 봤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이 공개한 예상 라인업에도 이강인이 들어갔다.

다른 예상도 있었다. 프랑스 미드필더 출신 알렝 기레스는 “유럽대항전 경험을 감안했을 때, 나는 비티냐가 이강인보다 약간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드에서 비티냐는 우가르테와 자이르 에메리와 함께 할 수 있다. 이강인은 더 공격적이고 왼쪽에서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과 비티냐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강인은 뛰어난 터치와 기술이 있다. 그는 20~30분 소화할 수 있다. 비티냐는 팀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다”라며 비티냐의 선발 출전 후 이강인의 교체 투입을 전망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다. 비티냐 선발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결국 현지 매체의 전망대로 이강인이 후보로 출발했다.

홈팀 밀란은 4-3-3 라인업을 구성했다. 공격에 하파엘 레앙-올리비에 지루-크리스티안 풀리식이 나섰다. 중원엔 티자니 레인더스-유누스 무사-루벤 로프터스 치크가 출전했다. 수비에 테오 에르난데스-말릭 치아우-피카요 토모리-다비드 칼라브리아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

원정팀 PSG도 4-3-3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랑달 콜로 무아니를 필두로 좌우에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가 출격했다. 미드필드에 비티냐-우가르테-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이름을 올렸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슈크리니아르가 마르퀴뇨스의 헤더를 머리로 밀어 넣으며 PSG가 앞서나갔다.

밀란도 반격했다. 3분 만에 따라갔다. 전반 12분 지루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레앙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돈나룸마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세컨볼을 레앙이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의 균형을 깬 팀은 밀란이었다. 후반 5분 풀리식의 크로스가 밀란 공격수들을 지나쳤다. 사이드라인으로 나가는 공을 테오 에르난데스가 따라가 잡았고 크로스를 올렸다. 지루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머리에 맞추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PSG가 득점을 노렸으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5분 이강인 투입을 결정했다.

밀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이 나오진 않았다. 후반 43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바디 페인팅으로 제친 뒤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PSG가 패배했다.

경기 후 이강인이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패스 성공률 96%(25/26), 공격 지역 패스 4회, 볼 터치 36회 등 제한된 시간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이강인을 평점 6점으로 평가하며 “품질과 강도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최근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입단 직후 2번의 부상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래도 현지 평가가 좋았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 시작점이 아쉽다. 이 역할은 새로운 한국 선수 이강인에게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들었다. 주목받는 스타가 될 준비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그를 PSG의 핵심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을 이강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이강인은 윙어로만 기용됐다. 마요르카에서 중앙에서 뛴 경험이 있다. PSG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동아시아 투어에 합류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일본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일본 일정 이후 한국에서 열린 전북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약 20분 정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지난 8월에 두 번째 부상을 입었다. 회복한 후엔 아시안게임과 A매치로 인해 약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돌아온 이강인에 대해 “그는 이미 수준을 증명했다. 국가대표팀 활약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는 미드필더로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윙어로 뛸 수도 있고, 가짜 공격수나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지난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나섰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부여했다. 준수했다는 평가다. 90분 동안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1%(48/53), 볼 터치 73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 AC 밀란과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선 교체로 투입돼 데뷔골을 맛봤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자이르 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후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우스만 뎀벨레를 위협한다. 대신 출전한 이강인이 골을 넣었다. 뎀벨레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라며 “이강인이 더 공격적인 자질을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10라운드 브레스트전에선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프랑스 매체 ‘겟풋볼뉴스프랑스’는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공격 지역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과 흠잡을 데 없는 패스 선택으로 미드필더에서 깊은 인상을 줬다. 음바페를 위한 패스는 이강인의 훌륭한 기술과 시야를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하는 5.5점을 매기며 “그는 항상 좋은 경기를 해왔다. 기술적 품질은 여전히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11라운드 몽필리에전에서 약 61분을 뛰며 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비티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각종 매체가 이강인을 칭찬했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훌륭한 골을 넣었다.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인상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인해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켰다”라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영국 ‘90min’도 평점 8점을 매기면서 “음바페를 지원하려고 했다. 골을 매우 잘 넣었다”라고 호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8.3점으로 평가했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100%(47/47), 공격 지역 패스 3회, 볼 터치 73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매우 행복하다. 모든 것이 좋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는 좋은 팀을 지배했다. 우리가 작업하고 있는 많은 것을 봤다.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한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특히 이강인에 대해 “그는 작지만 수비하고 득점할 수 있다. 이강인은 완전한 선수다. 그는 클럽의 큰 계약이다. 우리가 그와 계약했을 때,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개선이 필요하지만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밀란전에도 교체로 투입돼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부상 같은 문제만 없다면 계속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PSG는 오는 12일(한국 시간)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에서 스타드 드 랭스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 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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