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NYY 유니폼 입나? '노히터' 지켜봤던 캐시먼 단장 "어메이징한 재능, 우린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러브콜

박승환 기자 2023. 11. 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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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우린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단장 회의에서 포스팅 제도를 이용해 내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리는 야마모토에게 열렬한 러브콜을 보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지난 2021시즌부터 잠재력이 대폭발하기 시작했다. 입단 초에는 불펜 투수로 뛰었던 야마모토는 2019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전향했는데, 2021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93⅔이닝을 소화하며 206탈삼진, 18승 6패 평균자책점 1.39의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정규시즌 MVP에 이어 최고의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품에 안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야마모토는 2022시즌에도 26경기에서 193이닝 동안 205탈삼진,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활약하며 2년 연속 4관왕, MVP, 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으며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도 23경기 164이닝을 던지며 169탈삼진을 솎아냈고,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현재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상 수상이 확정됐고, 이제는 MVP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곧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가치를 평가받을 예정인 야마모토는 매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세 시즌을 비롯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을 고려하면 사실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야마모토의 영입에 참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구단이 있다면, 단연 뉴욕 양키스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게티이미지코리아

양키스는 야마모토에게 매우 '진심'이다. 지난 9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야마모토를 직접 보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캐시먼 단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오타니 쇼헤이를 관찰한 이후 무려 6년 만이었다. 그리고 당일 경기에서 엄청난 기록이 탄생했다. 야마모토는 9월 9일 치바롯데 마린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9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8탈삼진 2사사구(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 이를 캐시먼 단장은 직접 야구장에서 지켜봤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노히트노런 투구를 펼친 뒤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캐시먼 단장은 "훌륭했다. 본 사람은 누구나 흥분을 했을 것이다. 역사적인 플레이였다. 팀에게도, 팬들에게도 최고의 순간이었다. 이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오늘 티켓은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언젠가 다시 야마모토를 만나게 됐을 때 사인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야마모토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러브콜'을 보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캐시먼 단장은 "야마모토는 어메이징한 재능을 갖고 있다. 노히터를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선물이었다. 특별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많은 티켓이 디지털로 돼 있지만, 내 것은 소장할 수 있는 종이 티켓이다. 보물로 평생 간직해 두고 아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캐시먼 단장은 "일본 야구의 경우 경기 일정과 공인구 등의 많이 차이가 있지만, 야마모토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다. 운이 좋게도 과거 훌륭한 일본인 선수(구로다 히로키, 다나카 마사히로 등)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바라건대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선발은 늘 보강 포인트다. 좋은 선발이 있지만, 더 좋은 선수를 추가할 수 있다면 유연성이 생긴다. 우리는 무엇이든 실행이 가능하고,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야마모토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게티이미지코리아

캐시먼 단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야마모토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도 야마모토의 유력 행선지로 양키스를 꼽고 있다. 미국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양키스가 보다 격이 높은 타겟을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며 "그 선택지의 가능성이 야마모토"라고 전했다.

올니는 "캐시먼 단장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2008년 할 스타인브레너를 설득해 C.C. 사바시아와 계약을 맺었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8년 이후에도 게릿 콜와 손을 잡았다"며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지 않은 양키스가 야마모토를 영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점 야마모토의 양키스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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