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함께’ 29억뷰 vs‘이스라엘과 함께’ 2억뷰...美 “틱톡 금지하자”
홀리 상원의원, 정부에 금지요청 서한
“젊은이들 세계관 근본적 왜곡 우려”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에 전 세계가 둘로 쪼개진 가운데, 미국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사용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反)유대주의 콘텐츠가 넘친다, 팔레스타인 우호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게 이유다. 이전에 나왔던 틱톡 금지 주장의 근거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였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진 모습니다.
7일(현지시간) NBC 방송은 조시 홀리 연방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이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최근 서한을 보내 틱톡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CFIUS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기업과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구다.
홀리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미디어 조직이자 뉴스 공급원으로서 틱톡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강조된 정보 보안 문제와 달리, 미국 젊은이들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왜곡할 수 있는 틱톡의 힘에 대해서는 잘 논의되지 않았다”며 틱톡의 반이스라엘 콘텐츠로 젊은이들의 세계관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데이팅 앱 틴더 경영자 출신 벤처 투자가인 제프 모리스 주니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을 인용해 “젊은 미국인들이 나이가 든 이들보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더 공감하는 이유가 틱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모리스 주니어는 틱톡에서 ‘팔레스타인과 함께’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의 조회수가 29억뷰(view)인 반면 ‘이스라엘과 함께’ 해시태그 영상의 조회수는 2억뷰에 불과하다고 거론한 바 있다.
홀리 상원의원은 틱톡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모든 앱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인기 동영상 편집 앱인 캡컷(CapCut)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도 틱톡이 “하마스의 테러를 물타기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앱 금지를 촉구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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