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탈 때도 상위권” 알바노가 새긴 ‘맘바 멘탈리티’

원주/최창환 2023. 11. 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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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는 디드릭 로슨과 더불어 원주 DB의 개막 7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김주성 감독 역시 팀을 먼저 생각하는 알바노의 마인드를 높게 평가했다.

김주성 감독 역시 알바노에 대해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힘싸움에서 안 밀리고 수비도 열심히 한다"라고 말했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알바노의 마인드는 DB의 개막 7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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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이선 알바노는 디드릭 로슨과 더불어 원주 DB의 개막 7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김주성 감독 역시 팀을 먼저 생각하는 알바노의 마인드를 높게 평가했다.

KBL 2년 차를 맞은 아시아쿼터 알바노의 위력이 배가됐다. 알바노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7경기 평균 15.7점 3점슛 1개(성공률 38.9%) 2.3리바운드 6.9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8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첫 더블더블(10점 11어시스트)을 작성했다. 국내선수 공헌도(204.86)는 이정현(소노, 254.39)에 이어 2위다.

알바노는 지난 시즌에 데뷔한 아시아쿼터다. 캘리포니아 산마르코스 주립대 출신으로 태국, 독일리그 등을 거쳤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전반적인 기록은 지난 시즌보다 향상됐다. 리그와 팀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는 의미다.

알바노 시즌별 평균 기록
2023-2024시즌 7경기 15.7점 3점슛 1개 야투율 51.2% 2.3리바운드 6.9어시스트 2스틸
2022-2023시즌 53경기 13.3점 3점슛 1.5개 야투율 41.5% 3.5리바운드 5.1어시스트 1.4스틸

알바노는 지난해 7월 DB와 2년 계약했다. 지난 시즌은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강릉과 일본 가와사키에서 열린 전지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동료들과의 호흡을 끌어올렸다. 알바노는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많은데 오프시즌을 함께 하며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 역시 알바노에 대해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힘싸움에서 안 밀리고 수비도 열심히 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높게 평가한 건 마음가짐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필리핀 출신이지만, 미국 문화에 익숙한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 문화 적응에 대한 걱정도 했다. 체력 전지훈련 때 산 타는 건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본인이 같이 하겠다고 했다. 기록도 좋았다. 항상 상위권이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스스로도 ‘맘바 멘탈리티’를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맘바 멘탈리티’는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농구를 대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포스트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며 NBA에 데뷔했던 브라이언트는 뛰어난 공격력을 뽐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공격성이 강한 독사 ‘블랙맘바’가 별명이었다.

브라이언트가 NBA를 지배한 원동력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 개인훈련과 그에 따른 승부욕이었으며, 이를 두고 ‘맘바 멘탈리티’라는 별명도 뒤따랐다. 알바노 뿐만 아니라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등 브라이언트를 동경하며 자란 NBA 선수들도 강조하고 있는 마음가짐이다.

알바노는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생소한 훈련도 마다하지 않으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또한 DB가 지난 7월 어려운 생활환경에 놓인 가정을 방문해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탠 ‘2023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에도 동행했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알바노의 마인드는 DB의 개막 7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이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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