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 다 데려가고 싶었는데…” 박명근·이재원 향한 염갈량의 진심 [KS]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박명근, 이재원을 향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미안함을 전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박명근은 테일링이 뛰어난 패스트볼과 더불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올해 전반기 그는 데뷔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36경기에 나선 박명근은 4승 무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올리며 LG의 허리를 책임졌다. 한때 신인왕 이야기까지 흘러 나왔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이었다.
이후 박명근은 정규리그 종료 뒤 진행된 평가전 등에서도 부진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재원 또한 안타까운 것은 마찬가지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의 부름을 받은 그는 2020시즌과 2021시즌 연달아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타고난 장타력이 강점이다. 지난해 프로 1군에서는 13개의 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당초 이재원은 지난시즌이 끝나고 군 입대를 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임한 염경엽 감독이 그를 만류했고, 이재원은 그렇게 입대를 늦췄다.
올 시즌 염 감독은 그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려 했으나, 잦은 부상이 이재원의 발목을 잡았다. 개막 전부터 옆구리 부상을 당했으며, 시즌 도중에는 허벅지 근육도 다쳤다. 이 같은 악재에 흔들린 이재원은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14(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에 그쳤고,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들을 대신해 좌완 이우찬과 내야수 손호영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령탑은 박명근과 이재원에 대해 특별히 미안함을 표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KT가) 올라온 것이 (이재원의) 엔트리 (탈락)를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좌완투수가 많은 NC가 올라왔으면, (이재원이 우타자이기 때문에) 내가 좀 더 우겼을 것이다. 그런데 (이)재원이와 (박)명근이는 내가 코칭스태프를 못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나는 둘 다 데려가고 싶었는데, 전력 분석이나 코칭스태프에서는 한국시리즈에 초점을 맞췄다. 명근이는 4월과 5월, 6월에 정말 핵심 카드였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1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오는데 큰 역할을 한 선수”라며 “명근이가 지는 경기에서 1이닝이라도 던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 내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봤는데, 전력 분석과 코치들은 오로지 한국시리즈만 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명근이는 시즌 때 잘 했다. 재원이는 내가 군대를 못 가게 했기에 그들에게 내가 보답을 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든 엔트리에 넣어 가려 했는데, 나 빼고는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우겨서 데려 갈 수는 없지 않나”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하는 아쉬움은 달랠 수 없겠지만, 박명근과 이재원은 우승을 할 경우 엔트리에 든 선수들과 똑같은 포상을 받게 된다. LG 구단의 배려다.
염 감독은 “구단에서 배려를 해줬다. 두 선수는 똑같이 우승 반지 및 배당금을 받을 것”이라며 “명근이는 시리즈 내내 동행할 것이다. 재원이는 마무리 훈련이 있어서 휴식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규리그에서 86승 2무 56패를 기록,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통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1차전에서 마무리 고우석(1이닝 1실점)이 문상철에게 9회초 결승타를 맞으며 2-3으로 패한 LG는 2차전 선발투수로 올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30을 마크한 우완 최원태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KT의 선발투수로는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작성한 우완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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