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5건 중 1건은 `고액월세`

이미연 2023. 11. 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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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전월세 수요가 소형 아파트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로 10월까지 2501건이 거래됐으며, 이 중 월세가 1594건으로 63.7%에 달했다.

지난 1~10월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중 100만원 이상 거래는 1만1805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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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만랩 "올해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건수가 전세 추월"
출처 경제만랩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전월세 수요가 소형 아파트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이었다. 특히 월 100만원이 넘는 고액월세 비중도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4962건으로 집계돼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래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0월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50.2%)이 전세 비중을 앞섰다.

월세 비중은 2019년 33.4%, 2020년 36.5%, 2021년 46.5%, 2022년 48.7%로 최근 수년간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로 10월까지 2501건이 거래됐으며, 이 중 월세가 1594건으로 63.7%에 달했다.

이어 △구로구(61.3%) △중구(58.7%) △강남구(58.0%) △강북구(57.9%) △관악구(57.3%) △마포구(57.1%) △송파구(55.0%) △중랑구(53.3%) △종로구(52.8%) △강동구(51.6%) △서대문구(51.3%) △서초구(50.3%) 등 총 13개 구의 월세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반면 월세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전월세 거래 2734건 중 월세는 1121건(41.0%)이었다.

지난 1~10월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중 100만원 이상 거래는 1만1805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5건 중 1건은 고액월세였던 셈이다.

아파트 면적 구간별로 월세 비중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30.5% △전용 85㎡ 초과~102㎡ 이하 32.1% △전용 102㎡ 초과~135㎡ 이하 32.9% △전용 135㎡ 초과 36.0%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1~10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5만7718건으로 작년 동기(7만6317건) 대비 24.3%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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