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카카오게임즈, 내년 글로벌 공략 시동…PC·콘솔 플랫폼 다각화
8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6%, 전년동기 대비 13.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각각 14.83%, 48.43%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6% 증가했으나 비게임 부문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5% 감소한 69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게임부문의 사업효율화에 힘쓰는 한편 장르와 플랫폼을 다양화한 신작을 다수 준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작은 흥행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북미·유럽, 공동 서비스 작품인 레드랩게임즈의 MMORPG ‘롬(R.O.M)’, ‘에버소울’ 일본,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다크판타지 컨셉트의 ‘오딘’ IP 기반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프로젝트V’, ‘아키에이지 워’ 대만·일본, 2D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오더’ 등이다.
여기에 PC와 콘솔 플랫폼 공략을 위한 신작으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멀티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2’, 오션드라이브의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기반 신작, 프로스트자이언트의 ‘스톰게이트’, 그라인딩기어게임즈의 ‘패스오브엑자일2’,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루트슈터 신작 ‘프로젝트S’ 등도 준비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모바일게임 신작 또는 기존 작품의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이후 PC와 콘솔 플랫폼 다각화를 목표로 신작을 준비 중”이라며 “그동안 국내에서 사업 성과를 쌓았다면 내년부터는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퀀텀점프한 성과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주요 신작은 로드컴플릿이 개발한 ‘가디스오더’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프로젝트V’다. ‘가디스오더’의 경우 수동조작 기반의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V’도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로그라이크 요소를 결합한 서바이벌 구조 등의 차별 요소를 내세우고 있다.
조 대표는 “‘프로젝트V’는 캐릭터 육성과 스킬 활용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스테이지에 따라 캐릭터 구성의 전략 요소를 가진 게임”이라며 “간편한 구성과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누구나 쉽게 전급할 수 있게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PC·콘솔 기대작은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신작, ‘프로젝트S’ 등이 꼽힌다.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내년 ‘게임스컴’에 출품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중 ‘아키에이지2’는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 전작의 대규모 진영 기반 PvP 구조에서 탈피한다. 전략적인 논타깃 액션 기반의 거점전과 던전 공략, 무역 기반의 커뮤니티, 무역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규모 PvP,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를 가미한 캠페인 모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중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핵심 전투 플레이에 대해 소규모 해외 이용자 대상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또 ‘검술명가 막내아들’의 경우 한국과 일본, 북미 등에서 일정 수준의 팬층을 확보한 동명의 웹소설 기반 게임이다. 서구권을 타깃으로 액션성을 강조한 헌팅 액션 RPG를 표방한다. 4인 합동 기반의 필드 및 던전 플레이, 콤보 액션, 스피디한 스타일리시 액션이 특징이다. 몬스터 사냥을 통해 확보한 재료를 활용한 장비 제작 시스템, 커뮤니티 기반의 갈등 구조, 최신 언리얼엔진5 기반의 애니메이션 아트 콘셉트 등도 특장점이다.
조 대표는 “두 게임 모두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북미 현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원작 스토리 각색 등을 진행 중이고 게임 특성과 글로벌 시장 요구에 가장 부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차기작인 ‘프로젝트S’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그래픽, 총과 도검을 활용한 전투, 의상과 자동차 등의 커스터마이징 자유도 등이 특징”이라도 덧붙였다.
비게임 부문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카카오VX의 경우 비상경영을 통해 고정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경영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수익화가 어렵거나 수익화 확대가 어려운 사업은 축소하거나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고자산 평가손실, 인력조정에 따른 일회성비용 발생으로 내년초까지는 연결 영업이익에 부담을 줄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크린골프는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면서 사업의 불투명이 커졌다”라며 “골프 예약 플랫폼이 사업이 큰 축 중 하나인데 국내 1위이지만 수익화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고 스크린 골프는 신제품이 나올 예정으로 신제품을 중심으로 반등을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나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북미 시장이 주력이고 (매출이) 북미와 유럽이 대부분인데 추가적인 성장 가속을 위해 중국도 준비하고 있었으나 속도를 조절하며 비용을 관리하며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라며 “반등 시점은 북미와 유럽의 소비 심리에 달려있고 업력이 길고 어려웠던 시기도 여러번 경험한 곳이라 수익성 관리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모터사이클 헤드셋을 조만간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예정으로 시장 침체가 더 깊어지지 않으면 내년에 좋은 성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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