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없이 인플레 낮출 수 있다? 월가는 ‘황금 경로’ 논쟁중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1. 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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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인플레 둔화 큰 성과...연착륙 없다”
카시카리 “인플레 싸움 아직 안 끝났다”
시장 “금리인상 끝...첫 인하는 내년 5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이른바 ‘황금 경로(golden path)’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착륙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사이에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둘기에 가까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먼저 낙관론을 던졌다. 그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황금 경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어 “인플레 둔화는 이미 큰 성과”라며 지난 세기 가장 빠르게 떨어진 인플레처럼 이번에도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최근 고용시장 냉각은 실업률 증가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더 나은 균형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 연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가 둔화되며, 시장은 새로운 균형을 찾아 안정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 없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연준 내 매파는 현 상태를 균형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와 싸움 끝나지 않았다”며 “합리적인 기간 안에 인플레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미셰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가 아직 너무 높으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0.2%에 달했다. 또한 기준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내년 5월이라는 게 43.6%의 확률로 가장 높았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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