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온 편지'… 'ADD 창립 직원' 강춘강 여사 100만달러 기부 약정

박응진 기자 2023. 11. 8.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월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강 여사는 자필 편지에서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에 이르는 자신의 유산을 ADD에 기부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1970년대 초 신응균 초대 ADD 소장의 비서로 일했던 강 여사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뒤 미 교육청에서 특수아동평가·상담 분야에 종사했고, 현재 미 필라델피아에 거주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산 성장 자랑스러워… 국방 연구개발 발전 기여하고파"
강춘강 여사(왼쪽)와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 8월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ADD 창립 직원으로서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강춘강 여사(80)가 보낸 것이었다.

강 여사는 자필 편지에서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에 이르는 자신의 유산을 ADD에 기부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8일 ADD에 따르면 강 여사는 "최근 폴란드에 대한 방산 수출 등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이 자랑스럽다.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선 자주국방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부를 통해 세계가 감탄하는 ADD의 국방 연구개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여사는 "이번 기부 결정이 한국 국방연구 분야 기부 릴레이의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춘강 여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들의 안내로 연구소 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1970년대 초 신응균 초대 ADD 소장의 비서로 일했던 강 여사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뒤 미 교육청에서 특수아동평가·상담 분야에 종사했고, 현재 미 필라델피아에 거주하고 있다. 강 여사는 미국 이민 뒤에도 신 소장과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왔다고 한다.

ADD는 전날 강 여사를 전날 대전 본소로 초청해 기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고, 강 여사는 이를 계기로 50여년 만에 다시 ADD를 방문했다. 강 여사는 ADD 방문 전엔 국립대전현충원도 참배했다.

ADD 측은 강 여사에게 연구소 현황과 전시실·연구실험실 등 시설을 소개했다. 강 여사가 이어진 기부약정서 전달식에서 "ADD 퇴직자로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소장은 "강 여사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나라사랑을 실천하며 후배들을 격려해주고 애국심의 귀감이 돼줬다"며 "강 여사의 애국심이 ADD의 미래 발전과 함께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자주국방 완수 및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국방 연구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pej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