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인 서울 2023’ 폐막, 한국발 글로벌 아트페어 브랜드 성장성 증명해
아트에 더해진 컬렉터블 디자인, B2C 넘어 B2B까지 새로운 페어 모델 제시
이탈리아, 스위스 대사관, 해외 갤러리 및 글로벌 브랜드의 참가 문의 쏟아져
디파인 서울, 한국발 글로벌 아트페어 브랜드로의 잠재 성장성 증명해
올해 첫 행사를 선보인 디파인 서울은 기존에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형태인 지역 일대를 배경으로 한 아트 페어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페어를 방문한 고객들의 후기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5일간 매일 전날 대비 약 15~30%가량 방문객이 증가하며, 총 5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총 6천 명(중복 입장 제외)의 방문객이 찾으며 ‘핫한’ 반응을 모았다.
행사장에는 엄정화, 김다미, 신현빈, 장윤주, 소유진, 송재희, 한혜연, 이상헌 등 유명 인사들 또한 방문하며 눈길을 끌었을 뿐 아니라, 성수동 일대의 골목길 마다 디파인 서울의 리플릿과 토트백을 든 고객들로 북적이며, 11월 첫 주 동안 성수동을 예술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다수의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기존 페어들에서 보여준 컨벤션 센터 안의 작은 네모 부스를 벗어나 동네를 탐험하고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더욱 능동적으로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디파인 서울만의 시퀀스가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는 반응을 현장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의 뜨거운 반응만큼이나 미술 애호가, 컬렉터들의 작품 구매도 이어졌다. 밀라노 기반의 크리에이티브인 지오파토&쿰스는 매화와 문스톤 시리즈를 포함 4개 작품을 판매하였고, 홍승혜 작가의 솔로부스로 페어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국제 갤러리는 15점의 작품을 판매하였다. 디파인 서울을 통해 한국에 처음 진출한 뉴욕, 제네바 기반의 갤러리 필리아에서는 제롬 페레이아의 서스펜션 조각 작업을 프리뷰 기간 판매하였고, 카 스튜디오의 신작 스크린 작업은 사립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이재현, 정해윤, 에가미 에츠, 마사유키 츠보타 등의 작품을 판매하였고, 독일 베를린 기반의 에프레미디스에서는 토니 저스트의 대형 페인팅 Listening to witches가 사립 미술관에 소장, 함께 선보인 아우라 로젠버그의 회화 작업과 렌티큘러 작품 또한 판매되었다. 밀라노와 홍콩 기반의 노발리스 아트&디자인에서는 “다니엘 아샴의 벤치 작품과 정그림의 작품 판매뿐만 아니라, 멤피스 그룹에 대한 국내 에이전트 계약도 체결할 수 있었다”라고 윌리엄 피그리올라 대표가 답했다. 채율에서는 정광복 작가의 옻칠 가방 작업 4점과 정윤영 작가의 페인팅 다수를 판매하였다. 채율에서는 정광복 작가와 정윤영 작가의 작품 다수를,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전광영 작가의 2022년도 작 Aggregation22-SE229을 2억 8천만원에 판매하였다.
특히 컬렉터블 디자인과 미술 작품을 한곳에서 소개하며 눈길을 끈 디파인 서울은 컬렉팅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캐치해 고객과 갤러리/스튜디오를 연결하면서, 기존 아트페어가 가진 한계점을 뛰어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페어 모델을 구축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확인했다. 기존의 아트페어에서의 개인 고객 대상 현장 판매뿐만 아니라, 기업, 건축사무소 등 진행 중인 현장에 대한 구매 문의와 현지 에이전트 상담 논의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디파인 서울의 첫 에디션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 중 하나인 지오파토&쿰스는 현장 판매 외에도 현장별 커스텀 작업이 필요한 작품들에 대해 40건이 넘는 구매 요청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쿰스 공동대표는 “디파인 서울이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허물어 두 컨텐츠가 자유롭게 소통하며 페어의 세 공간을 완성했다고 느꼈고, 벌써부터 내년도 디파인 서울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된다”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행사 기간 동안 다수의 해외 기관 및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내년 디파인 서울 행사에 대한 참여 및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 대사관과 문화원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에 방문해 2024년 행사를 위한 유럽 국가의 브랜드 파트너를 연결해 주는 등 실질적인 협력 관계 형성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다. 케어링, 지방시, 로에베, 디올, 루이비통 등 다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임원진이 현장을 찾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트페어인 SWAB 측 대표도 디파인 서울을 찾아 아트부산, 디파인 서울과의 협업 요청을 희망했다. 또한, 하나은행, 해시드, 무신사, JYP파트너스 등 다수의 IT, 금융, 블록체인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의 관계자 또한 현장을 찾아, 내년도 아트부산과 디파인 서울과의 협업에 대한 미팅이 이어졌다고 아트부산 관계자가 밝혔다. 럭셔리 브랜드 M사의 마케팅 총괄 관계자는 “이번 디파인 서울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영하고 로컬스러운 지역인 ‘성수동’에서 고객과 좀 더 가까운 접점에서 캐주얼하게 아트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이었다”라며 “전시 공간을 3곳으로 나누어, 사각형 뮤지엄이 아닌 성수동 구석구석의 거리와 풍경을 여행하듯 투어하며 둘러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디파인 서울의 총괄 디렉터로 함께 참여한 양태오 디자이너는 “디파인 서울이 다양한 세대와 그룹이 디자인과 미술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라며 “이는 성수동이라는 지역성에 디파인 서울이 더할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의 가능성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롭고 성공적인 첫 번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인터내셔널한 페어 브랜드로 입지를 갖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의미가 남다르다며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 주요 기관 관계자 및 디자이너와의 대담, 그리고 글로벌 미디어들의 관심까지 서울에서 시작된 디파인 서울이 앞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국제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트부산 정석호 이사는 “이번 디파인 서울 2023이 첫 번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분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해 주시고 또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무척이나 기쁘다”라며 “아트부산이 부산이라는 지역성에 주목해 축제 문화를 만들어 냈듯, 디파인 서울 또한 디자인과 아트, 그리고 지역 전체를 가장 현대적이고 서울스럽게 대변할 수 있기 위해 세 곳의 행사장과 성수동을 주목한 요소들이 관람객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된 덕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프라인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디파인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뷰잉룸(OVR)은 12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디파인 서울 2023의 총괄 디렉터 기획 의도, 참여 갤러리, 출품작 정보 등이 상세하게 담긴 도록과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한 토트백 등 굿즈는 온,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추가적인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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