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엔진·모터 다 있는데 “난 전기차”… 왜?
미국 빅3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7일(현지 시각) ‘RAM(램) 1500 램차저’라는 이름의 특이한 전기차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픽업트럭인 이 차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다 달렸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가 아니라고 한다. 엔진은 차를 달리게 하는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고 차에 실린 발전기를 돌려 전기 배터리를 충전하는데만 쓴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순수 전기차라는 게 스텔란티스의 주장이다. “고객들이 아직 전기차에 대한 불편을 많이 느끼는 상황에서 이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2024년 말 출시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이 차는 130kW 발전기와 92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전기모터 2개로 달리는 차다. 총 663마력을 낸다. 4.4초 만에 시속 60마일(97km)에 닿는다. 또 차 안에는 3.6L 엔진이 들어있는데 이 엔진이 발전기를 돌린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엔진과 바퀴는 연결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최대 69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현지 외신들은 스텔란티스가 이 차를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전기차라고 주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이런 전략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일종의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차에 달린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해주니 충전 걱정을 덜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순수 전기차보다 배터리가 적게 들어가 차 가격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가격이 차값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차에는 같은 크기의 픽업트럭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60%만 실려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생팬’ 그 시절 영광 다시 한 번... 정년이 인기 타고 ‘여성 국극’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
- 배민·쿠팡이츠 중개 수수료, 최고 7.8%p 내린다
- 다음달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NBA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 프랑스 극우 르펜도 ‘사법 리스크’…차기 대선 출마 못할 수도
- [만물상] 美 장군 숙청
- 檢, ‘SG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에 징역 40년·벌금 2조3590억 구형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