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게임 부문 여파로 주춤한 카카오게임즈…신작 '대방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견조한 게임 매출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검증된 흥행작의 글로벌 진출과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8일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2023년도 3분기 매출 2646억원, 영업이익 225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 2861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2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실적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한 성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5%, 48.43%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67.2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2.36%, 14.83%, 57.44% 줄었다. 회사 측은 비게임 부문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게임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비게임부문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한 약 183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약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등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2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한 약 694억 원을 기록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VX는 비상경영 통해 효율화를 내년까지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중"이라며 "세나테크놀로지는 주력 제품인 모터사이클 헤드셋이 3년만에 조만간 업그레이드 돼 출시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및 PC 게임 합산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약 6% 증가한 1953억원을 달성했다. 자체 개발 IP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퍼블리싱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이처럼 지난해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게임부문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회사 측은 다양성을 갖춘 라인업과 글로벌 진출을 통한 외연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특히 신작 게임 준비는 물론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하반기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1.5주년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 준비에도 집중한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도트 그래픽에 액션성을 극대화해 콘솔 게임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공동 서비스작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아키에이지 워를 일본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오딘을 북미·유럽, '에버소울'을 일본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서비스 권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신작 '프로젝트V(가제)'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도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2는 내년 중 공개를 목표로 게임의 핵심 전투 플레이를 선별된 서구권 등 이용자 대상으로 단계적인 테스트를 진행해가며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액션성 높은 싱글플레이 기반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 시장 특수성을 반영해 진영간 대립 PvP를 탈피했다"며 "내년 여름 게임스컴에서 아키에이지2의 상세 내용과 플레이 요소들을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2024년내 테스트(CBT)를 목표로 일정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조계현 대표는 또한 "자사가 서비스 중인 MMORPG, 서브컬처 등 라이브 게임들 각각의 특성을 고도화해 모멘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준비 중인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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