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묻혔지만…KT 발목 잡을 뻔 했던 주루사, 반복은 위험하다[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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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자칫 발목을 잡을 뻔 했던 주루사만큼은 잊지 말아야한다.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상승세의 KT 위즈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애초 번트 병살타 자체가 찬물이었는데, 그래도 2사 2루의 득점권에서 추가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이닝 종료로 마무리됐으니 최악이었다.
무려 세 번의 '횡사'가 아니었다면 KT는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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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주력 좋은 타자 적어 리스크 안고 있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자칫 발목을 잡을 뻔 했던 주루사만큼은 잊지 말아야한다.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상승세의 KT 위즈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KT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2-2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 9회초 2사 후 배정대의 볼넷에 이은 문상철의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사실 KT로선 승리가 쉽지 않았던 경기였다. 득점 찬스에서 흐름을 끊는 주루사가 무려 3번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시작은 2회초였다. 장성우가 상대 3루수 문보경의 실책에 출루했고,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에서 문상철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약해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그런데 2루를 밟았던 배정대가 틈을 노려 3루까지 파고 들다 아웃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세 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가 이닝이 종료된 순간이었다.
애초 번트 병살타 자체가 찬물이었는데, 그래도 2사 2루의 득점권에서 추가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이닝 종료로 마무리됐으니 최악이었다. 상대 실책으로 시작된 찬스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KT의 주루사는 4회초에도 나왔다. 1사 1,2루 찬스에서 장성우의 적시타가 나왔고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파고 들어 2-2 동점이 됐다.
그런데 LG의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송구 실책이 나왔다.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던 앤서니 알포드는 쉽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뒤늦게 홈으로 쇄도했다. 결과는 아웃. 1사 1,3루에서 역전을 노려볼 상황이 2사 1루가 되면서 또 다시 상승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2-2의 팽팽한 흐름이던 7회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2사 1,2루에서 대타 김민혁이 LG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렸는데,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에서 아웃됐다. 홈으로 파고 드는 판단 자체는 틀리지 않았지만 LG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가 정확했고 장성우의 발이 워낙 느렸다.
홈에서 두 번, 3루에서 한 번. 무려 세 번의 '횡사'가 아니었다면 KT는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 세 번 중 한 번의 찬스만 잡았어도 일찌감치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을 터다.
KT는 기본적으로 주력이 좋은 팀은 아니다. 정규시즌 팀 도루가 87개로 8위에 그쳤고 배정대, 알포드 정도를 제외하면 단독 도루 능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장성우, 박병호, 문상철 등은 발이 느린 편에 속하는 타자들이고, 황재균과 김상수도 이제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 빠른 주력을 보이지 못한다.
정규시즌 팀 도루 1위인 LG와 비교하면 '거북이 군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오히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1회초 선취점 장면에선 이것이 유효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친 김상수가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향했고, 다음 타자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쉽게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기본적으로 주력이 받쳐주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보니 '적극'이 아닌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흐름을 그르칠 뻔 했다.
만일 1차전을 잡지 못했다면 패배의 충격은 크게 다가올 뻔 했다. 8일 이어지는 2차전에선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KT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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