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마블스', 빛 발한 3인 3색 팀업..짧고 굵은 박서준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캡틴 마블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혼자가 아닌 둘, 둘이 아닌 셋이 함께다. 3인 3색, 서로 다른 히어로가 함께 모여 빛을 발하는 '더 마블스'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분),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분)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는 누구보다 막강한 파워, 그리고 우주를 '크리족'으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줄곧 혼자 활동해 왔다.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은 각자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 세 명의 히어로는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자웨 애쉬튼 분)의 영향으로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게 되는 예측 불가하고 통제 불가한 상황 속, '다르-벤'은 지구를 포함해 캡틴 마블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행성을 모두 파멸시키려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팀 '마블스'는 하나로 힘을 모으게 된다.

캡틴 마블과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은 함께 활동한 적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 연결되어 있는 캐릭터다. '모니카 램보'는 '캐럴 댄버스'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마리아 램보'의 딸로, '캡틴 마블'에 어릴 적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또한 미즈 마블은 캡틴 마블의 엄청난 팬으로, 그를 동경해 온 인물. 이러한 연결성을 가진 세 인물들이 '더 마블스'에서는 '빛'을 다루는 능력으로 이어져,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능력과 액션을 선보인다.

'더 마블스'는 짧지만 강렬하다. '더 마블스'의 러닝타임은 105분으로, 역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 최단 시간이다. 먼저 서로 다르지만,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 세 명의 히어로가 한 데 모이면서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한다. 계속 혼자 활동했던 캡틴 마블이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물론, 생동감 넘치고 재기발랄한 히어로 미즈 마블까지 '함께'의 힘을 보여주는 '더 마블스'다.

특히 '함께'의 힘은 액션에 두드러진다. 처음에는 세 히어로 모두 갑작스럽게 엉뚱한 장소로 스위치 되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팀을 결성한 후에는 눈 뗄 수 없을 만큼 박진감 넘치고 '빛'과 연관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다만, 세 명의 히어로가 스위치 되는 액션인 만큼 초반에는 다소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빌런의 존재감이 약한 탓에 액션의 '통쾌함'이 덜하는 점도 아쉽게 느껴진다.

또한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뿐만 아니라 디즈니+ 시리즈 '미즈 마블', '완다 비전', '시크릿 인베이전'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로 뛰어들었다"라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말처럼 여러 작품이 얽히고설켰다. 그만큼 다채롭지만,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해 장벽이 작용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의 몫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 관객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얼굴도 등장한다. 바로 형형색색의 화려한 알라드나 행성의 '얀 왕자' 역의 박서준이다. 등장부터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박서준은 노래부터 영어 연기까지, 다소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자랑하며 '더 마블스'를 다채롭게 채운다. 8일 개봉. 러닝타임 105분. 쿠키 영상 1개.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