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초능력 가진 세 여성… 마블 ‘희망의 빛’ 살릴까[더 마블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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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봉한 '더 마블스'(연출 니아 다코스타·사진)에 대한 기대는 역대 마블 영화 중 최저치를 밑돈다.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함께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등 여성 3인이 영화의 주축이다.
다만 전투 중 캡틴 마블 등 '마블스 세 자매'가 도망치듯 알라드나 행성을 빠져나오며, 얀 왕자는 어느 순간 증발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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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얀 왕자로 5분 등장
8일 개봉한 ‘더 마블스’(연출 니아 다코스타·사진)에 대한 기대는 역대 마블 영화 중 최저치를 밑돈다. 전 세계가 열광하던 히어로 무비는 잊을 만하면 만나는 ‘명절 친척’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더구나 ‘더 마블스’는 그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몰락 요인으로 지적됐던 불안 요소를 상당수 안고 있다. 여성·유색 인종 캐릭터를 대거 내세웠고, 일부 캐릭터와 설정은 디즈니+ 드라마를 접한 사람만 익숙하다.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정붙인 히어로 하나 없이 떨어진 기대감을 채울 수 있을까.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함께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등 여성 3인이 영화의 주축이다. 빛을 활용한 초능력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각기 다른 공간에서 활동하다가 뜻하지 않게 얽혀 팀이 되어 우주를 지킨다. 메인 빌런인 크리족의 리더 다르-벤(자웨 애슈턴)과 깜짝 출연한 ‘토르’의 히로인 발키리(테사 톰슨) 역시 여성이다. 거의 유일한 남성 캐릭터인 퓨리 국장(사무엘 L. 잭슨)은 이번 영화에선 고양이 집사 역할에 가깝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주의’가 마블 몰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받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선택이다.
그런데 무리한 끼워팔기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각자 서사와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모니카는 캡틴 마블의 친한 동료의 딸로 이미 ‘캡틴 마블’에서 봤던 캐릭터이다. 미즈 마블은 동명의 디즈니+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에겐 생소하겠지만 캡틴 마블을 동경하는 초능력 소녀란 설정만으로 무리 없이 극에 동화된다.
감독은 생소한 캐릭터들을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단 서로 공간이 바뀌는 ‘스위칭’ 액션을 다짜고짜 펼치며 캐릭터와 친숙해지게끔 유도한다. 니아 감독은 “모니카와 미즈 마블이 캡틴 마블의 세계에 던져진다”며 “이들이 위기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세 캐릭터 모두가 빛이 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만 하고 향후 시리즈에 대한 방향 제시 없이 표류했던 것은 ‘엔드 게임’ 이후 마블 영화에 대한 공통된 지적 사항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는 졸속 결말로 외면받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비해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춘 편이다. 특히 쿠키 영상을 통해 ‘엑스맨(X-men)’의 합류를 예고한 것은 실낱같은 희망의 등불처럼 보인다. 아울러 이번 영화를 통해 어벤져스에 합류한 것으로 보이는 미즈 마블은 차세대 ‘호크 아이’인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타인펠드)을 찾아가 ‘영 어벤져스’ 결성을 예고한다.
마블 영화에 첫 출연 한 배우 박서준의 분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항상 노래하고 춤을 추는 행성 알라드나의 얀 왕자를 연기한 박서준은 영화가 시작한 지 1시간쯤 뒤에 나와 5분 남짓 모습을 비춘다. 캡틴 마블과 우아하게 춤추며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과 크리족과 전투를 펼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다만 전투 중 캡틴 마블 등 ‘마블스 세 자매’가 도망치듯 알라드나 행성을 빠져나오며, 얀 왕자는 어느 순간 증발해버린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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