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심 불러일으키는 시즌"... 오타니, 2023 AL MVP 최종 후보 선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021시즌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29)가 만장일치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할 수 있을까.
미국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하는 2023 BBWAA 어워드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 후보에 올라 두 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다.
오타니는 2018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떠나 LA 에인절스에 합류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부터 투수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 타율 0.285(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 59득점 출루율 0.361 OPS 0.925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9시즌 '토미 존 수술(Tommy John Surgery)'을 받으며 투·타를 겸업하지 못했지만, 타자로서 106경기에 나서 타율 0.286(384타수 110안타) 18홈런 62타점 51득점 출루율 0.343 OPS 0.848을 올렸다. 2020시즌에는 수술 여파로 빅리그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오타니는 2021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8경기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마크했다. 2021시즌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석에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올렸지만,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AL MVP를 차지했다. 아쉽게 오타니는 2년 연속 MVP 수상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두 번째 AL MVP 수상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올 시즌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5경기 타율 0.30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할대 타율에 진입했고,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를 따돌리고 AL 홈런왕에 등극했다.
비록 올 시즌 막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로 등판하지 못하고, 남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쳤으나,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2021시즌처럼 오타니가 과연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 마커스 세미엔과 경쟁을 펼친다.
MLB.com은 "두 번째 AL MVP 수상을 노리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에서 다시 한번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시즌을 보냈다"며 "장타율(0.654), OPS(1.066), wRC+(180)에서 빅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135경기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44홈런으로 AL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쳐냈다"고 덧붙였다.
만약 오타니가 올 시즌 AL MVP를 차지하게 된다면 2023년에만 두 번째 MVP를 받게 된다. 오타니는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팀의 멱살을 잡고 전승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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