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창단멤버가 또 떠났다…그 시절 마운드의 꿈과 희망, 5년 전 14SV ‘마지막 불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멤버’ 이민호(30)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NC는 지난 7일 이민호와 함께 김재균, 이주형까지 투수 3명에게 재계약 불가 대상자임을 통보했다. 특히 이민호의 방출이 눈에 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의 우선지명자로 입단했다. 당시 NC는 2012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이민호와 노성호를 우선 지명했다.
이민호는 부산고 시절 청소년대표로도 활약하는 등 전도유망한 우완 정통파였다. NC가 창단하지 않았다면 연고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충분히 데려갈 수도 있었다. 어쨌든 이민호는 NC에 입단했고, 2013년 팀이 1군에 입성하자 곧바로 중간계투로 기용됐다.
56경기서 1승3패10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까지 꾸준히 1군에서 기용됐다. 2018년에는 팀은 최하위에 처졌으나 이민호는 50경기서 5승4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였다.
그러나 2019년 11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한 뒤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결국 그해 10월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손상 소견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0년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이후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2022년 퓨처스리그 6경기서 1승3홀드 평균자책점 4.76, 올 시즌에는 12경기서 2승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했다. 올해 NC가 류진욱, 김영규 등 젊고 강력한 투수들로 필승계투조를 재편하면서, 이민호가 가세할 틈이 없었다.
이민호는 이제 30대 초반이라 타 구단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로써 NC의 창단멤버 한 명이 또 퇴단했다. 사실 간판 2루수 박민우를 제외하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어느덧 NC도 창단 만 12년이 흘렀다. 추억은 추억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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