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동 액션은 처음이지?…‘더 마블스’ 세 영웅의 우당탕탕 드롭킥, 박서준은 코믹 [SS무비]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하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 분)은 예민하다. 크리족 리더 다르_벤(자웨 애쉬튼 분)이 자신을 향해 복수의 칼을 갈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 크리족의 행성 할라를 폭파시킨 장본인이 캡틴 마블이다.
다르_벤은 미즈마블(이만 벨라니 분)이 차고 있는 것과 비슷한 뱅글을 발견한다. 다르_벤은 엄청난 힘을 가진 뱅글로 원하는 곳으로 마음껏 이동할 수 있는 시간 포인트를 만들었다. 빛과 물, 공기조차 없는 행성 할라에 대자연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여러 행성을 홀로 돌보던 캡틴 마블은 강력한 에너지를 뿜는 시간 포인트를 발견하게 된다. 이미 크리족이 선점해 둔 행성에서다. 크리족을 일부 처치한 캡틴 마블은 신비로운 에너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다.
오랫동안 캡틴 마블을 그리워한 모니카 램보(티오타 패리스 분)는 초능력이 생겼다. 빛 에너지를 조작하는 힘이다. 초능력을 인정받아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의 우주선에서 활동하던 그도 전에 없던 시간 포인트를 발견했다.
캡틴 마블과 램보가 동시에 신비로운 에너지와 닿는 순간, 캡틴 마블은 미즈마블이 있던 지구로, 미즈마블은 램보가 있던 우주로, 램보는 캡틴 마블이 있던 행성으로 위치가 바뀐다.
캡틴 마블이 크리족 본진으로 침투한 사이, 각 영웅이 에너지를 사용할 때마다 위치가 변경되며 오히려 더 큰 위기가 연거푸 발생한다. 그러는 사이 강력한 힘이 생긴 다르_벤은 우주 행성을 모두 멸망시키겠다는 목적을 세웠다. 세 영웅은 다르_벤을 저지할 수 있을까.
이는 8일 개봉하는 ‘더 마블스’의 줄거리다. 영화 ‘캡틴마블’의 속편이지만, 디즈니+ ‘완다 비전’, ‘미즈 마블’, ‘시크릿 인베이젼’까지 포함한 ‘더 마블스’는 이야기와 배경이 크게 확장됐다. 영웅은 물론 행성과 종족도 늘어났다.
캡틴 마블과 램보, 미즈 마블은 묘한 인연이 얽혀 있다. 램보는 캡틴 마블의 친구였던 마리아 램보의 딸이며, 미즈 마블은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이다. 세 영웅은 빛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치 변동 원리를 깨달은 세 사람은 ‘더 마블스’라는 팀을 꾸리게 된다.
묵직한 리더 캡틴 마블과 섬세한 램보, 젊은 혈기에 활기찬 미즈 마블의 조화는 매력적이다. 유쾌한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액션에서도 색감이 뚜렷하다. 화려한 몸놀림을 구사하는 미즈 마블은 볼거리를 만들고, 캡틴 마블은 힘으로 제압하며, 램보는 감정을 펼친다. 위치가 바뀔 때마다 터지는 묘한 드롭킥이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위치가 바뀌는 것을 몰랐던 초반부 액션에서는 우당탕탕 정신없지만, 원리를 알고 합을 맞춘 뒤에는 색다르면서도 유려한 순간이동 액션이 벌어진다. 이전 MCU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합이다. 액션을 보는 맛이 상당하다.
빌런 다르_벤에는 서사가 듬뿍 담겼다. 할라 행성에서 주둔하던 크리족은 공기와 물, 빛도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다르_벤이 다른 행성을 멸망시키는 가운데 공기와 물, 빛을 훔치는 이유도 동족의 생존 때문이다. 방식이 올바르진 않지만, 캡틴 마블과 대적하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된다. 캡틴 마블과 적절한 대치를 이뤄 긴박감을 높인다.
기대했던 얀 왕자(박서준 분)는 코믹한 부분을 도맡았다. 등장부터 상당히 큰 웃음을 제공한다. 박서준의 외모는 국제적으로도 통한 모양새다. 비록 분량이 짧기는 하나 임팩트가 상당하다.
89년생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연출의 묘가 빛나는 작품이다. 전개가 빠르고 전반적으로 감각적이다. 감정을 작위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인물 전반의 감정이 절제돼 있다. 비교적 어린 연출자의 세련된 멋이 전달된다.
쿠키 영상은 두 개다. 한 번에 나온다. 큰 그림에서 보면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을 멀티버스 유니버스와 연결하는 회차다. 멀티버스 속 캡틴 마블은 후속편에서 본격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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