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론 아직 약발 없네” 김포 아파트 1순위 청약 마감 실패

신수지 기자 2023. 11. 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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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분양한 김포 아파트가 특별공급에 이어 1순위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수한 입지에도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 탓에 ‘서울 편입론’도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경기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전용면적 84㎡B형의 경우 1순위 청약 349가구 모집에 265가구가 지원하는데 그치면서 미달이 발생했다. 이 밖에 전용 76㎡B형, 84㎡A형, 105㎡ 등도 청약 접수자가 모집가구의 5배수에 미치지 못해 이날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전체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49가구 모집에 1989가구가 신청해 1.9대1에 그쳤다. 이에 앞서 실시했던 특별공급에서도 586가구 모집에 273명만이 신청해 절반 이상이 미달됐다.

고촌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16층, 17개 동, 전용 63~105㎡ 129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다. 김포에서도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는 고촌읍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한 편이다. 또 분양 직전 여당이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 탓에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236만원으로, 전용 84㎡ 최고가 기준 7억4520만원~7억584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준공 3년차 ‘캐슬앤파밀리에시티’ 전용 84㎡ 최근 실거래가가 6억2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비싼 편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서울 편입 이슈가 실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 편입이 확정되면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아직은 가능성 수준에 불과해 매매, 청약 등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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