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대장 질환, 증상 발현 최대 8년 전 검사로 발견 가능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대장 질환(IBD)을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8년 전 피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진단이 가능해지면 선제적 대응으로 환자가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
덴마크 올보르 대학교 연구진은 2만여명의 염증성 대장 질환 환자들의 데이터를 대조군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가 검증·발표했다.
염증성 대장 질환은 영국에서만 연 2만 5000명이 진단받는 흔한 병이다. 그러나 증상 발현 후에는 완전한 치료가 어려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처방약을 통한 증상 완화가 최선이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염증성 대장 질환 환자들의 신체 정보가 증상 발현 이전에 변화하는지 비교 관찰했다.
특히 이번 연구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단을 받기 1년여 전부터 병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진단시 이미 병세가 심각해진 상태인 경우가 많아 병이 증상 발현 시기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될 가능성이 거론되어왔다.
연구진은 영국 건강 데이터 시스템을 이용해 2만명의 IBD 환자 데이터와 460만명의 IBD 미 보유 대조군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IBD 환자들의 진단 이전 10년간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크론병은 최대 3년 전, 궤양성 대장염은 최대 8년 전에 혈액 속 미네랄과 세포 분포, 염증 바이오 마커 등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리 크릭 연구소 유전적 메커니즘 질병 연구 분과장은 “이번 연구는 진단 시 발견되는 염증성 대장 질환의 증상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질병이 발견되기 전 인체에서 감지하기 어려운 변화가 아주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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