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부서 터진 ‘메가서울’ 비판에…“협소한 사고” 지도부 부글부글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과 관련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한 말인지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 시장은 김포에서 국회의원하고, 인천에서 시장을 재선하지 않았나.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했다”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을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김포시장을 한차례, 김포시 국회의원을 세 차례 지냈고 현재 인천시장을 두 번째 맡고 있다. 인천·김포 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인물이 소속 당의 ‘회심의 카드’를 “선거를 5개월 앞둔 아니면 말고 식의 이슈화는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깎아내린 셈이다.
또 다른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며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청사진이 먼저 제시되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조경태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유 시장과 김 지사를 겨냥해 “(사고가)편향되고 협소하고 세계 흐름을 읽지 못하는 광역도지사가 돼서야 되겠냐”며 “솔직히 인천도 서울 때문에 큰 도시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너무 지엽적인 이야기만 하면 다른 나라의 도시 발전에 비해 서울이 굉장히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유 시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 대표 권한에 속하는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식 출범했다. 조 위원장은 “연말 전까지는 가시적 성과가 한두 개는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12월까지 특별법이 됐든 일반법이 됐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편입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 한두군데만 할지 서너군데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김포 지하철 5호선 연장안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위한 관련법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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