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특활비 사용내역 투명 공개…소명 안 되면 대폭 삭감"

"쌈짓돈처럼 쓰는 건 잘못…예산심사 과정서 바로잡을 것"

(서울=뉴스1) 문창석 강수련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예산심사 과정에서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사용 내역이 소명되지 않는다면 대폭 삭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더불어민주당 특수활동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특활비를 지금처럼 주머니 쌈짓돈처럼 자기 마음대로 쓰는 건 잘못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제가 이원석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검사들이 밤 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특활비를 통해서 일종의 격려금처럼 주겠다고 하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검사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힘들면 별도의 예산을 정식으로 편성하는 게 낫다"며 "만약 일반 공무원이 그런 비용을 다른 용도로 썼다면 아마 검찰은 '전용했다'며 수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검찰의 특활비에 대해 시민단체가 소송을 통해 제출하랬더니 그 내역을 아예 알 수 없을 정도로 (줬는데) '잉크가 휘발돼서 볼 수 없다'며 내용을 제출했다"며 "그들의 전문용어로 하면 그게 증거인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예산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어려운 나라 재정에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않도록 TF 활동을 통해 정부 권력기관, 검경, 국정원 등 권력기관이 특활비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전횡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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