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1000억원 육박 브라질 17세 신성, 호나두우에 이어 두번째 최연소로 대표팀 발탁
내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17세 공격수 엔드리키가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페르난도 디니즈 브라질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이달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 출전할 브라질 대표팀을 발표하면서 엔드리키를 포함했다. 엔드리키는 1994년 호나우두 다음으로 두 번째 어린 나이에 브라질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됐다. 호나우두는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두 번이나 이끈 세계적인 공격수다.
디니즈 감독은 “엔드리키는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대표팀 발탁은 압박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상이자 비전”이라고 말했다. 엔드리키는 18세가 되는 내년 7월 이적료 7000만 유로(약 978억원)로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엔드리키는 신장은 173㎝으로 큰편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풍부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브라질리그에서 47경기에 출전해 1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요 포지션은 센터 포워드로 양쪽 측면 공격수도 겸할 수 있다. 호나우두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직전 “엔드리키 같은 젊은 선수를 데려갈 기회가 있다면 내가 데려갔을 것”이라는 말로 크게 칭찬했다.
엔드리키는 팔메이라스에서 데뷔했고 최연소 득점도 했다. CNN은 “클럽 역사상 모든 연령대에서 트로피를 획득한 유일한 선수”라며 “지난 두차례 출전에서 3골을 넣은 후 대표팀에 뽑혔다”고 전했다.
엔드리키는 주앙 페드로(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파울리뉴(아틀레티코 미네이루), 페페(포르투)와 함께 브라질 남자 대표팀에 처음으로 선발된 네 명 중 한 명이다.
브라질은 오는 16일 콜롬비아, 21일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지역예선 5,6차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현재 남미예선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0개팀 중 상위 6개 팀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 본선에 자동으로 진출한다. 지난 10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이후 주장이자 역대 최고 득점자 네이마르(알힐랄),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기존 브라질 대표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제외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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