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비율 196.6%... 반년새 9%p↑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6월 자본적정성 비율이 196.6%로 지난해말(187.6%)보다 9%포인트(p)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통합필요자본(최소요구자본 합계액과 위험가산자본의 합) 대비 통합자기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우선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 121조1000억원에서 176조5000억원으로 55조4000억원 늘었다. 보험권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도입으로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보험계약마진(CSM)의 가용자본 인정,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통합자기자본이 증가했다.

필요자본도 늘었으나 통합자기자본보다는 상승폭이 적었다. 필요자본은 같은 기간 64조6000억원에서 89조8000억원으로 25조2000억원 증가했다. 킥스에 따른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이 추가됐고, 주식위험 증가에 따른 시장리스크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교보(69.6%p), DB(46.1%p), 한화(22.4%p), 미래에셋(9.9%p)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상승한 반면, 삼성(△13.3%p), 다우키움(△5.1%p), 현대차(△3.1%p)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감소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은 교보(244.1%), 삼성(216.7%), 다우키움(216.0%), DB(212.0%), 한화(171.2%), 현대차(159.5%), 미래에셋(156.7%) 순으로 집계됐다. 모두 규제비율 100%를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와 보험업권 내 새 회계제도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인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실적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과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