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의 행선지는 어디로…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 “MLB구단들 관심”

김하진 기자 2023. 11. 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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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페디. 정지윤 선임기자



KBO리그 NC에서 활약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우완 투수 에릭 페디(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페디가 올해 NC에서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1이닝을 던지는 동안 20승 6패, 평균자책 2.00을 남기고, 탈삼진 비율 29.5%, 볼넷 허용률 4.9%, 땅볼 생산율 70%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땅볼 생산율이 42.5%인 점에 비춰볼 때 페디는 KBO리그의 사이영상으로 그해 최고 선발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받기에 충분한 성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빅리그 6년 통산 21승 33패, 평균자책 5.41에 그쳤던 페디는 한국에서 선수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5번째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고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1위의 투수 3관왕 위업도 이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KBO리그에서 MLB로 역수출된 대표적인 선수인 애리조나 선발 투수 메릴 켈리를 비롯해 크리스 플렉센(전 두산), 조시 린드블럼(전 두산·롯데)의 사례를 들고 올해 뛰어난 성적을 올린 페디도 많은 구단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한국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켈리가 2년간 550만달러, 린드블럼이 3년간 인센티브를 합쳐 912만5000달러, 플렉센이 옵션을 포함해 2년 475만달러를 받은 점을 볼 때 페디는 그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특급 투수들의 계약 보장 내용엔 못 미칠 것이라고 점쳤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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