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장편 애니 '홍길동' 이제 집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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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홍길동'이 블루레이로 나온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4일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 블루레이를 출시한다"며 "이 컬렉션에 '홍길동'과 '호피와 차돌바위'가 담겼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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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홍길동'이 블루레이로 나온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4일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 블루레이를 출시한다"며 "이 컬렉션에 '홍길동'과 '호피와 차돌바위'가 담겼다"고 8일 밝혔다.
신동헌 감독은 1967년 1월 '홍길동'을 내놓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선구자로 불렸다. 당시 이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으나 필름이 유실되면서 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가 2007년 일본에서 필름이 발견돼 복원됐다. '홍길동'은 신 감독 동생 신동헌 화백이 '소년조선일보'에 연재한 '풍운아 홍길동'이 원작인 셀(cel)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6회 대종상 비극영화·문화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이 작품을 제작한 세기상사와 갈등으로 홍길동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같은 해 차기작으로 '홍길동'에 등장한 '차돌바위' 캐릭터를 내세워 만든 작품이 '호피와 차돌바위'다. '호피'는 이 영화에서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다. 이 작품은 호피·차돌바위 등 캐릭터 간 개성과 조화를 강조한 작품으로 특히 전통적 영웅상에서 비켜나간 호피의 반(反) 영웅적 면모가 현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자료원은 "2016년 필름을 디지털화해 동명 DVD를 출시한 바 있으나, 이번 블루레이는 2021년 심화 복원을 거쳐 한층 원본에 가깝게 재현된 영상을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자료원은 신 감독이 기술적·미학적 양쪽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했다. 신 감독과 함께 '홍길동'을 만든 스태프가 후대 한국 애니메이션을 이끈 연출가로 성장하기도 했다. 대원미디어의 창업주이자 '달려라 하니' '떠돌이 까치' 등을 만든 정욱, 세영동화를 설립하고 '2020 우주의 원더키디' '옛날 옛적에 은비까비'를 만든 김대중 등이다.
이번 블루레이엔 이전에 출시했던 DVD에 수록된 연상호 감독과 나호원 평론가의 '홍길동' 코멘터리, 신 감독의 구술 인터뷰를 포함해 '한국 고전 애니메이션 재해석'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노경무·김보솔 감독 등이 이번 심화 복원 버전 코멘터리에 참여했다.
이 블루레이는 오는 14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3만9800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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