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하이쿠키’ 송민엽 PD “마약 뉴스 보면 드라마는 아무것도 아냐”
극 중 캐릭터들이 자의나 타의에 의해 쿠키를 먹은 뒤 스스로 그려왔던 여러 형태의 꿈을 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송 PD 역시 이를 모른 채 쿠키를 먹게 된다면 어떤 욕망을 보게 될까. 그는 “내 안의 방어기제가 인정하지 않는 부분을 쿠키가 해체해준다. 쿠키를 먹지 않은 상태에선 정확히 제가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상상해보면 건강하고 돈 많이 벌게해주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만든 배우들, 스태프들과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이 ‘나는 쿠키를 먹으면 어떤 꿈을 꿀까?’였다. 아무도 어떤 꿈을 꿀지 말을 잘 안하더라. 피상적으로 말하면 거짓말이고 솔직히 말하기엔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유혹에 빠지기 쉬운 인물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유혹에 빠지게 되면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합리화를 많이 하게 된다. 인물들 중엔 바로잡으려 노력하기도 하고 파국으로 가기도 한다. 한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게 아니고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지르면 안 걸린다고 넘어가는 게 아니다. 대가가 따른다. 그 선택들이 다 대가가 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유는 있었지만 굉장히 큰 잘못들을 하지 않았나. 후반부에 ‘그럴 수밖에 없고 다 사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면 다 핑계였더라’라는 대사가 있다. 결국 다 핑계라는 것. 현실을 직시하는 중요 테마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송 PD는 또 “중후반부에는 인물들이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는 순간이 오고, 그럴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 어떻게 이겨내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가가 나온다.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일 것 같다”며 “잘못을 깨닫는다고 해서 갑자기 정의의 주인공이 될 순 없다. 극복하는 인물도 있고 무너지는 인물도 있다. 영원히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뒷 내용을 살짝 스포해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하이쿠키’는 한 회가 2개 파트로 나뉘어 공개되며 8일 기준 총 4회 공개됐다. 6회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송 PD는 “’하이쿠키’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지금까지 보신 분들은 궁금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셨을텐데 공개될 회차에서 그런 부분이 많이 설명되니 보면 납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재미있는 드라마니 꼭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많지 않고 매번 오는 종류의 드라마는 아닙니다. 장르가 스릴러라고만 말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부분이 있어요. ‘하이쿠키’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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