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큰 피해자, 아무도 안 믿어줘"..남현희, 전청조 민증 공개 초강수 [Oh!쎈 이슈]

장우영 2023. 11. 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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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와 사기 공범이라는 의혹이 확산되자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남현희는 지난 7일과 8일에 걸쳐 전 연인 전청조와 공범 혐의를 해명하는 입장문을 밝혔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을 통해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주장했으며, 전청조의 주민등록증까지 공개하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남현희는 입장문을 통해 모친의 차량, 자신의 차량, 전청조의 가슴수술, 10월 24일까지의 거짓말, 호텔 회장님으로의 1인 2역, IT·컨설팅·강연·독서 모임 등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다.

특히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전청조의 주민등록증을 공개하며 “저는 동성연애, 레즈비언 그런 거 관심없고 모릅니다. 저도 고민했습니다. 왜 안했겠습니까. 여자로 알았는데 가족 같은 친구가 되기로 했고 친해진 시점에 어렵게 꺼낸 전청조의 남자라는 고백. 물론 두려웠다. 생각을 많이 했지만 전청조 본인이 본인 인생을 남자로 산다고 하는 것에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기에 존중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다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줬고, 애정공세를 더 적극적으로 하며 다가왔다. 그때 또 한번 고민했지만 전청조가 내게 잘하고 아카데미 선생님들, 아이들에게 잘하고 우리 가족들에게 잘 했다. 그래서 많이 고마웠고 도움을 줬기에 미안했다. 때문에 생각의 변화가 생겼고 용기가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저는 2주째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도 한끼도 못 먹었다. 너무 크나 큰 현 상황에 조금씩 하나씩 풀어나가려는데 옆에서 공격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거냐.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 그런데 내가 사라지면 가족들이 이 힘듦을 고스란히 가져가지 않을까. 그동안 긍정적인 성격이라 다 견디며 지냈는데 요즘 정말 너무 힘들다. 공범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는다. 뭐가 아쉬워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까지 사기를 치겠느냐.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제일 큰 피해자다. 남들은 피해본 것이 돈이지만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나고 아카데미 운영도 못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지금 죄인처럼 조사 받고 2주째 집 밖으로 못 나가는 상황들이 왜 같은 피해자 중에 나만 이런 현실에 처해있나 참담하다. 전청조와 같이 지낸 것은 맞지만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내가 어떻게 알겠나. 정말 몰랐다. 정말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정말 속상한 부분은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 다 바쳐 살았는데 사기꾼보다 못 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 갈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정말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날까”라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한편,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전청조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1건과 진정 1건 등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는 20명, 피해액은 26억 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청조는 구속 전 인터뷰 등을 통해 남현희가 자신의 정체를 이미 지난 2월부터 알고 있었고, 가슴 수술도 남현희의 권유로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동차 등의 재산이나 모아놓은 돈이 없으며 투자금 대부분이 남현희 측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터뷰에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이 사람(남현희)이라도 산다"라며 자신은 남현희에게 1원 한장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남현희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조만간 남현희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하면 전청조와 대질 조사도 할 계획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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