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세입자 '5명 중 1명', 매달 100만원 이상 낸다

정영희 기자 2023. 11. 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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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내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아파트의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10월까지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이 50.2%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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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10월까지 서울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000여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계약 5건 중 1건은 월세 10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는데, 총 계약건수는 1만1805건이다./사진=뉴시스
올해 서울 내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아파트의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으로 확인됐다. 전월세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연립·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세입자 우려가 커지며 아파트 선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많다.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5만9936건 ▲2019년 6만6463건 ▲2020년 7만9128건 ▲2021년 9만4074건 ▲2022년 11만20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이 50.2%였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긴 건 올들어 처음이다. 월세 비중은 ▲2019년 33.4% ▲2020년 36.5% ▲2021년 46.5% ▲2022년 48.7%로 상승세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천이다. 올들어 10월까지 금천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50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 907건, 월세 거래량 1594건으로 월세 비중은 63.7%였다.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자치구는 구로(61.3%) 중구(58.7%) 강남(58.0%) 강북(57.9%) 관악(57.3%) 마포(57.1%) 송파(55.0%) 중랑(53.3%) 종로(52.8%) 강동(51.6%) 서대문(51.3%) 서초(50.3%) 등 총 13곳이었다.

월세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이다.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734건 중 전세 1613건, 월세 1121건으로 월세 비중은 41.0%에 머물렀다.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는 1만1805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월세 거래 5건 중 1건은 월세 100만원 이상인 셈이다.

면적별 월세 비중으로는 ▲60㎡ 초과 85㎡ 이하 30.5% ▲85㎡ 초과 102㎡ 이하 32.1% ▲102㎡ 초과 135㎡ 이하 32.9% ▲135㎡ 초과 36.0%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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