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최고 울분남' 로운, 사극 남신 자리 굳히기(혼례대첩)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배우 로운이 '혼례대첩'을 통해 사극 남신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운은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 주인공 심정우 역을 맡았다. 정우는 혼례 중 세상을 떠난 공주로 인해 청상부마가 된 인물로 항상 울분에 차 있어 '한양 최고 울분남'이라고 불리고 있다.

조선의 원녀, 광부 문제를 해결하면 혼인 무효 상소를 검토해 주겠다는 임금(조한철 역)의 말에 정우는 중매의 신이라고 불리는 정순덕(조이현 역)과 함께 맹 박사댁 세 자매 혼례 대작전에 돌입했다.

정우를 연기하는 로운은 중저음의 안정적인 사극 톤과 말투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며 사극 남신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한 탄탄한 발성, 딕션으로 긴 대사와 어려운 용어도 정확하게 전달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로운은 극의 시대상을 반영해 뒷짐을 지지 않는 등 디테일까지 추가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로운은 2021년 방영한 드라마 '연모'를 통해서도 한 차례 사극 장르에서 주목받았다. 로운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연말 시상식에서 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작품에서 역시 상황에 따라 무게감 있는 말투부터 유쾌한 표정까지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선보이고 있는 로운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