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54.2억달러 흑자… 5개월 연속 '플러스'

박슬기 기자 2023. 11. 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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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9월 국내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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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스1
올 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서비스수지 등이 주춤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회복하고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된 결과다. 상품수지는 2년 만에 최 대폭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9월 국내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 폭은 전월(49억8000만달러)보다 4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로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경상수지는 올 3월 흑자(1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000만달러)과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경상수지는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상품수지는 7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6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 폭이다.

다만 수입 낙폭이 수출보다 큰 불황형 흑자 구조는 여전했다.

상품수지를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55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 13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전월 하락폭(-6.3%) 보다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수출이 4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9.1% 증가했지만, 반도체(100억6000만달러)는 14.6% 감소했다.

수입은 48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다만 8월(-21.0%)보다 감소 폭을 크게 줄였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0.9%, 12.2%, 9.0% 줄었다.

여행·운송·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 달러적자로 1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8월(15억7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2배 가량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연구개발, 전문·경영컨설팅, 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15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5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14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을 키웠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57억 5000만 달러)의 약 65%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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