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저격’ 남현희, 성범죄 묵인·2차가해 의혹은 ‘침묵’
전청조 공범 의혹 부인 및 맹비난
펜싱아카데미 성폭력 사건 입장 회피
6장 장문의 입장문으로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가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정작 알맹이는 빠져 있었다.
남현희는 7일 인스타그램에 “(전청조는)사악하고 정말 인간 같지도 않다”며 “저에게 왜 속았냐고 물으시는데 16살 차이나는 동생으로 생각돼 연민, 동정, 정말 불쌍했다”고 밝혔다.
장문의 입장문에서 남현희가 강조한 것은 ‘자신도 피해자였다’는 주장이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공범 의혹을 받고 있고 피소까지 되며 현재 피의자 신분이다.
남현희는 “전청조는 평소에도 교묘한 말장난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농락한다. 그리고 위협에 빠뜨려 그것을 약점 삼아 흔든다”며 “사기꼰이고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 감싸준 제가 바보 같고 배신감이 크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남현희의 주민등록증 사진과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남현희의 요청으로 자신의 명의 차량을 빌려줬고, 그에게 속아 자신의 명의로 차량 렌트를 했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이번 입장문에서 억울함과 분노를 동시에 드러냈지만 정작 자신의 펜싱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남현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한 펜싱아카데미에서 성폭행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방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청조는 피해 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협박까지 하며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남현희 펜싱아카데미에서 근무 중이었던 A코치는 미성년자 수강생 2명을 상대로 성폭행 및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로 인해 경찰의 수사는 종결처리됐다.
남현희는 A코치가 사망하기 전인 7월 초부터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여러 학부모와 대화를 나눴지만 신고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남현희와 피해 학생의 면담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만에 이뤄졌다. 경찰 수사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남현희는 자신의 펜싱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을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체육지도자와 선수, 그 밖에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사람은 성폭력 피해 의심이 있으면 스포츠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남현희는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경찰 신고가 이뤄지기까지 피해가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현희는 최근 전청조의 재혼 소식부터, 루머와 관련한 법적대응, 전청조 사기 행위에 의한 피해, 공범 의혹 부인 등 여러 차례 자신의 입장을 냈으나 정작 펜싱아카데미 성범죄 사건은 이번에도 언급을 회피한 것이다.
전청조 사기 혐의와 더불어 남현희의 공범 의혹까지 일자 펜싱아카데미 성범죄 사건을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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