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만나 뼈때린 김종인…“환자는 대통령만 쳐다보는 국민의힘”
“대통령만 쳐다보는 당” 비판
이준석 신당 창당에 힘싣어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아가 40분 가량 면담했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나 정국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면담을 마치고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는 김 전 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좋은 말씀이다. 저도 공감했고 ‘명심하겠다’ 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의 ‘환자’ 비유는 최근 이 전 대표와 인 위원장이 진짜 ‘환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이견을 빚은 데서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부산 강연 개최 전 인 위원장이 만나러 내려오겠다며 “마음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라고 하자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최종적으로 용산에서 영향력 행사를 해야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이라며 “그 쪽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당이야 거기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인데 변화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최근 이 전 대표를 만난 김 전 위원장은 “당이 바뀔 수 있다는 미련을 버리라”며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도 신당과 관련한 발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어 이미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도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신당’에 대해 “국민이 이번 계기에 정치판을 바꿔야겠다 그렇게 판단하면 성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런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용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결단을 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 1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유상범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여러 가지로 고민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굉장히 어려운 과제”라며 “정치 그만하라는 얘기랑 똑같은데, 그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해온 일인데 그걸 그만두겠나”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는 ‘이준석 신당’에 대해 이상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있다”면서도 다른 비명계 의원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가)아무리 생물이라 하더라도 간극이 많이 넓다”며 “(이준석 신당 합류가)썩 현실적인 선택지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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