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30억→난치병 투병..삭발한 문단열 "ADHD는 저주였다" 먹먹 [종합]

김수형 2023. 11. 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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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이 출연, 그의 딸과의 고민을 전했다. 알고보니 부녀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증상이 있던 것. 문단열은 이에 대해 과감히 고백하며 나아진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문단열, 문에스더(닉네임 츄더)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에 대해 박나래는 “BTS 정국이 인정한 153만 유튜버인 크리에이터계 아이돌”이라 소개, 바로 문 에스더였다. 그는 1세대 영어스타강사 문단열의 딸이기도 하다.

특히 교육방송 시청률이 4%, 영어 강의 프로그램만 6년간 진행한 바 있는 문단열은 투병 중이란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다. 그는 2017년 30억 빚을 갚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난치병인 폐섬유증 투병 중이라는 것. 2022년 1월 진단 받았다는 그는“바로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원인이 되는 것을 4개월 만에 찾았고, 건강만 신경쓰며 회복에 힘쓰고 있는 시기, 현재는 건강을 되찾고 호전된 상태”라 전했다.

두 사람의 고민을 물었다. 문에스더 츄더는 “내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아닌가 혼자 추측하게 된다”며“주변 정리 안 되고, 집안일 힘들어, 더러운 인식도 안 된다”며 운을 뗐다. 그렇게 3년 전 독립했다는 것. 문단열은 “가끔 찾아가면 우편물이 쌓인 것은 기본, 기침이 나서 그 집에 1시간은 못 있는다”고 했다. 실제로 옷 무더기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오은영은 최근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높아진 상황을 전하며, 이미 5배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정리정돈이 안 된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때 조직적으로 처리하기도 힘들다는 것. 이어 ADHD증상에 대해 “끊임없이 물건도 잘 잃어버린다”고 했다.

오은영은 “주의력 회로의 중요한 역할을 조절능력, ADHD의 주요 특징은 조절이 힘들다, 억제도 어려운 것”이라며 특징을 전했다. 생각이 끊임없이 유발하는 이유였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문에스더 츄더에 대해 “지금까지도 ADHD의 증상이 상당히 보인다”고 했다. 문에스더 츄더 역시 병원에서 ADHD진단을 받았다며 “이 약을 평생 먹어야하나 싶더라”며 치료를 거부하는 이유를 전했다. 스스로 극복해보고자 약을 먹지 않았다는 것.

이에 오은영은 “팩폭을 드리겠다, 약을 이길 필요 없어, 약의 도움을 받는건 문제 없다 약을 먹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있을 것”이라며 질문, 츄더는 “내가 창의적인 사람인 것이 ADHD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 그냥 ADHD는 내 핵심자아, 증상이 아닌 정체성이라 느껴졌다”며 자신이 사라질 것이라 했다. 그는 “ADHD는 내 창의성의 원천이라 생각해 약을 피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 이에 오은영은 “주의집중력이 발달한 사람은 창의적이지 않을까?창의적은 잡생각과 다르다, 창의적인 면과 잡생각도 있는 것”이라며 “잡생각이 조절되고 창의성은 그대로 있는 것”이라 했다.

문단열은 ADHD 인 딸을 보는 것에 대해 “사실 괴롭다, 평소 딸 증상에 고민인 것들이 모두 나한테서 온 것”이라고 했다. 성향이 똑 닮았다는 것. 일할 때 집중력이 지속되지 않고 일정관리와 정리정돈이 어려웠던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나도 미치겠다. 내가 왜 이런 유전자를 물려줘서 딸을 고생시킬까 싶다”며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ADHD증상이 유전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문단열은 “난 인정하고 싶더라, 정확히 내가 중,고등학생 때 학창시절이 똑같다”며 자신도 ADHD증상이 있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박나래는 “우리 아버지가 당뇨병이라 유전도 걱정”이라며, ADHD유전에 대해 물었다. 오은영은 “ADHD는 80% 유전”이라 대답, 가족력이 닮는다는 것.이에 문단열은 딸에게 “미안하다”며 미안해했다.

계속해서 문단열은 “달이 독립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딸이 재무관리를 요청했다”고 하자 문에스더 츄더는 “1년 정산내용을 보면, 되게 많이 벌었는데 다 어디갔자? 싶더라 명품에 관심없는데 돈이 안 남는다”며 고민, 아니나 다를까, ADHD는 시간과 재정관리가 힘들다고 했다. 급기야 ‘ADHD TAX’ 라 불릴 정도라고 했다.

이에 문단열은 1년에 수입이 억대였지만, 빚이 30억이나 생겼다고 했다. 연이은 사업실패로 약 30억원 빚이 불어났다는 것. 그는 “그 빚 갚느라 25년 세월이 흘렀다, 빚 지고 병 걸리고 고생할 때까지 나를 꺾지 못 했다”며 “그 스트레스 20년간 받고 암에 걸렸다, 10년 전 대장암에 걸리고, 지금은 폐섬유증이 걸렸다”고 했다. 문단열은 “빚을 갚다보니 내 나이 50세, 청춘이 사라진 느낌”이라며 “아이들이 있어서 살았지, 싱글이었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고통 속 가족들 덕에 이를 견뎠다고 했다. 그는 “계속 감옥이었다”며 자신의 치부를 꺼냈다. 문단열은 ”ADHD가 내 인생을 지배했다, ADHD인해 청춘이 사라지고 인생 전체를 좌우했다 ADHD저주가 딸에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자신을 똑 닮은 딸을 걱정하며 미안한 마음도 드러낸 그였다.

ADHD를 극복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문단열은 “극복은 안 되고 적응하려고 유지 중”이라며 “ADHD는 생각 못하고, 30년 넘게 내 자신을 통제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렇게 30년 세월 동안 끝없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부단히 노력해왔던 것이었다. 이제야 서서히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알면 건강, 모르면 병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며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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