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왕좌의 영예는?…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관전포인트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22번째 대회인 동시에 올해 마지막 정규 대회인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이 9일부터 나흘간 막을 올린다.
한 시즌을 마감하는 이번 대회는 시드 우선순위가 아닌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상금순위 70위 이내에 포함된 2024년 시드 획득 선수 중 61명이 출전한다.
2020년에는 96명, 2021년 74명, 2022년 63명이 지난 3년간 본 대회 필드를 채웠다.
컷 탈락 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며, 1등에게는 코리안투어 시드 2년(2024~2025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 우승상금 2억6,423만8,384원이 주어진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못하는 김영수
작년에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한승수(37·미국)에 2타 차 단독 2위였던 김영수(34)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때린 김영수는 4타를 줄인 한승수와 최종 합계 24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1차는 파, 2차는 버디로 비겼고, 그리고 3차에서 김영수가 버디, 한승수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올해 낯선 유럽투어에서 고군분투했던 김영수는 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112위, 상금순위 97위를 기록했고, 본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한승수가 2020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2021년에는 김비오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승수는 LG시그니처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위해 이번 주 출전한다. 김비오는 출전자격을 갖췄지만, 같은 기간 열리는 아시안투어에 김영수와 함께 참가한다.
같은 코스, 변경된 파밸류
이 대회는 제1회였던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첫해부터 작년까지 3년간 코스는 파72로 파밸류가 조성됐다.
하지만 올해 밸리-서원코스는 코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파71로 변경됐다. 구체적으로, 파5홀이었던 11번홀(548야드)이 506야드의 파4홀로 바뀌었다.
지난해 대부분의 출전 선수들이 11번홀에서 2온을 시도했고, 나흘간 이 홀에서 이글 3개, 버디 118개가 나왔다. 2022시즌 대회를 돌아보면 가장 많은 버디가 나온 홀이었다. 반면 나흘 동안 보기는 10개, 더블보기는 6개였다. 11번홀의 평균 타수는 4.62타로, 가장 쉽게 플레이됐다.
밸리-서원코스의 코스레코드는 2021년 4라운드에서 김비오가 작성한 63타(9언더파)다.
대회 18홀 최저 타수는 2022년 1라운드 때 한승수가 써낸 63타이고, 36홀 최저 타수는 같은 해 1~2라운드에서 김민규가 친 129타(64-65)다. 아울러 한승수는 2022년 1~3라운드에서 대회 54홀 최저 타수인 196타(63-67-66)도 기록했다.
대회 72홀 최저 타수는 264타로, 2022년에 김영수와 한승수가 나란히 작성했다.
동시에 지난해 김영수는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대회 최저타수 및 최다언더파 우승 기록도 써냈다. 최다 타수 차 우승은 2021년 김비오가 만든 공동 2위와 6타 차 우승이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누구?
뭐니뭐니 해도 시즌 최종전의 최대 관심사는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1대, 코리안투어 시드 5년이 지급된다. 또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DP월드투어 시드 1년도 주어진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2016년과 2017년은 최진호(39), 2018년 이형준(31), 2019년 문경준(41), 2020년 김태훈(38), 2021년 김주형(21), 2022년 김영수(34)가 각 시즌 마지막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네시스 대상은 시즌 최종전 바로 전 대회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위치했던 선수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2021~2022년 2년 연속으로 시즌 마지막 대회 전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자리했던 선수들이 최종전에서 순위 역전에 성공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당시 제네시스 포인트 2위였던 김주형이 본 대회 준우승을 거두며 박상현(40)을 제쳤고, 2022년 제네시스 포인트 2위였던 김영수가 본 대회를 제패하며 서요섭(27)을 따돌리고 제네시스 대상의 왕좌에 올랐다.
올해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 함정우(29)가 제네시스 대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하지만 2~5위인 이정환(32), 박상현, 고군택(24), 강경남(40)에게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2023시즌 모든 대회에 출전한 함정우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0회나 진입했다. 또한 참가한 21개 대회 중 한번을 제외하고 컷 통과하는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최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 골프존·도레이 오픈 공동 5위 등 2개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왕은 누구? 한 시즌 최다 상금 돌파하나?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2억6,423만8,384원이 걸려 있고, 2위에게 1억3,211만9,192원, 3위에게 7,927만1,515원, 4위에게 6,341만7,212원, 5위에게 5,284만7,677원이 지급된다.
현재 상금순위 1위는 7억6,103만7,030원을 쌓은 박상현이고, 2위는 7억3,897만1,110원의 한승수다. 둘의 상금 격차는 2,206만5,920원이다.
자력으로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선수는 박상현과 한승수까지 2명뿐이다. 박상현은 2018년 이후 5년만에 통산 두 번째 상금왕 도전이고, 한승수는 생애 첫 상금왕을 노린다.
상금순위 3위 고군택, 4위 함정우, 5위 정찬민(24), 6위 강경남까지 대회 최종 순위에 따라 제네시스 상금왕에 등극할 수 있다.
아울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을 돌파할 지도 관심사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은 7억9,132만324원으로 지난해 김영수가 기록했다.
현재 기준으로 상금순위 1위 박상현부터 4위 함정우까지 해당 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을 넘어서기까지 박상현은 3,028만3,294원, 한승수는 5,234만9,214원, 고군택은 1억7,328만932원, 함정우는 1억8,259만3,955원 남았다.
순위로는 박상현은 단독 9위 이상, 한승수는 단독 5위 이상, 고군택과 함정우는 우승을 해야만 한다.
또한 박상현, 한승수, 고군택, 함정우는 본 대회 성적에 따라 한 시즌 상금 8억원 이상 획득도 가능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