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술 자살 축구" 0-7-1 전술' 비판vs포스테코글루 "5명 남아도 라인 안 내려"

신인섭 기자 2023. 11. 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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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바이블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과거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을 펼쳤던 글렌 호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10경기 무패를 마친 토트넘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먼저 웃었다. 전반 6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가 쉽게 풀리는 듯 싶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23분 라힘 스털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행히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두 번째 VAR 상황에서도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전반 32분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VAR실과 소통을 한 뒤 온 필드 리뷰로 상황을 체크했다. 카이세도의 득점은 취소됐다.

하지만 직전 과정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향해 거친 반칙을 가한 것에 대해 자세하게 상황을 살폈다. 결국 주심은 로메로의 태클이 깊었다고 판단했고, 다이렉트 레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콜 팔머가 나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높은 라인을 형성했다. 11명의 상황과 다르지 않게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를 배치했고, 제임스 메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로메로의 빈자리는 에릭 다이어를 넣으며 채웠다.

하지만 악재가 겹쳤다. 후반 10분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데스티니 우도지가 한 장을 더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9명이서 싸우게 된 토트넘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골키퍼를 제외한 8명의 필드 플레이어로 4-3-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사실상 손흥민을 제외하면 0-7-1 포메이션이나 다름없었다. 하프 라인 부근에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계속해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했다. 공이 흐르면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빠르게 나와 처리하는 전술로 첼시의 공격을 막아냈다.

첼시는 당황했다. 보통 한 명만 퇴장당하더라도 상대는 라인을 내린 채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치는게 일반적이다. 상대는 무려 2명이 퇴장당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내리지 않으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11vs9명의 초반 싸움에선 첼시가 계속해서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지며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9명이 11명을 상대하기란 어려웠다. 결국 첼시는 후반 30분 스털링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부순 뒤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잭슨이 마무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토트넘은 무너졌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잭슨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이 1-4로 패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전술이었다. 심지어 1-2의 상황에서 토트넘은 물러서지 않으면서 2~3차례 기회를 잡아냈고, 세트피스를 통해 한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비록 오프사이드에 걸렸지만, 첼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패착의 원인이 됐다. 호들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토트넘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계속 그렇게 높은 라인을 유지한 것은 자살 축구라고 생각한다"라며 지적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러서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내가 이곳에 있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5명으로 줄어든다 하더라도, 우리는 시도할 것이다"라며 자신의 전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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