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Q 안정적 실적에 신작기대감…목표가 11%↑-신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크래프톤(259960)이 안정적인 3분기 실적을 냈으며 신작 기대감도 확대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11.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8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450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9% 증가한 1893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1455억원)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방학 효과를 누리는 가운데 PC에서는 성장형 무기 스킨과 크로마 추가, 모바일에서는 지식재산권(IP) 콜라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면서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환입 198억원, 조직 개편 및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 비용 축소 효과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케팅비는 ‘디펜스더비’ 출시와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 집행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그는 “주식보상비용 환입 효과가 적지 않았지만 ‘배틀그라운드(PUBG)’ IP의 견고함을 이번 분기에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다음 대형 프로젝트의 출시 전까지는 충분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블랙버짓’의 비즈니스모델(BM)이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이달 지스타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프로젝트AB’에 ‘다크앤다커’ IP 적용을 확정했는데, 이는 글로벌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앤다커’의 기존 팬들을 IP 파워로 유입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이번 지스타에서는 PC에서 구현되었던 익스트랙션 RPG를 얼마나 높은 편의성으로 모바일에 이식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전 분기의 ‘PUBG’ IP 하향 안정화에 대한 우려를 3분기 실적으로 해소함에 따라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또한 ‘다크앤다커’ IP를 사용함에 따라 소송과 별개로 글로벌 유저들의 IP 인지도가 재무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금 금액보다 트래픽 자체가 우선되어야 하는 장르인 만큼 해당 IP의 사용이 초기 모객에 도움을 줄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