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Q 누적 순익 '역대 최대' 2793억…전년 비 37.9%↑

김도엽 기자 2023. 11. 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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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카오뱅크는 타행 대비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늘렸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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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 954억원을 기록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37.9% 증가한 수치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3372억원) 대비 58.9% 증가했으며, 전 분기(4946억원) 대비해서도 8.4%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출 자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27조5000억원)보다 9조6000억원(34.9%)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2954억원)에 견줘 올해에만 6조5719억원(49.4%) 늘어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타행 대비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늘렸다.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비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는 7월(4.55%), 8월(4.67%), 9월(4.73%)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7월(3.74%), 8월(3.79%), 9월(3.77%) 3개월 동안 업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보였다.

3분기말 수신 잔액도 지난해 말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32.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mini의 가입 연령을 낮추고, 모임통장과 26주적금 등 상품이 중장년층에서도 자리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이 늘어나면서도 건전성은 개선됐다. 담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담대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3분기 말 연체율은 0.49%로, 2분기(0.52%)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3조2414억원에서 4조953억원으로 올해 8039억원(26.3%)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연말 목표치 비중(30.0%)에는 미달해 4분기에도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늘려야 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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