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품으로 돌아온 쌍둥이 판다···생후 4개월만에 자연포육 시작

◆ 에버랜드 '판다 마케팅' 활발
이르면 내년초 일반 공개 가능성
내일 더현대서울서 팝업스토어도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의 품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사진 제공=에버랜드

[서울경제]

에버랜드의 국내 첫 쌍둥이 판다 두 마리가 엄마 판다와 함께 생활하게 됐다. 쌍둥이 판다의 일반 공개는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오패밀리’를 통해 에버랜드의 고객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국내 첫 쌍둥이 판다 두 마리 모두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에버랜드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생후 4개월(120일 차)을 맞은 이달 4일부터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아이바오의 품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이 담겼다.

올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태어난 직후부터 최근까지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이 각각 한 마리씩 맡아 교대로 돌보는 방식으로 포육됐다. 쌍둥이들이 성장해가며 교대 주기가 점점 늘어나자 최근에는 10일 주기로 인공 포육 순서를 바꿔왔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생후 4개월을 앞두고 하체가 발달하며 걸음마를 시작하고 스스로 배변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이제는 루이바오·후이바오 두 마리 모두 엄마에게 맡겨 자연 포육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일 체중 측정 등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당분간 사육사들의 분유 급여 등을 병행해가는 등 어느 한 마리도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게 쌍둥이 모두 세심하게 보살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쌍둥이 판다들은 두 마리 모두 몸무게가 7㎏이 넘었고 네발로 걷기 시작했다. 에버랜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아이바오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에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쌍둥이 판다를 보러 에버랜드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에버랜드 또한 판다에 대한 높은 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더현대서울에서 에버랜드 최초 푸바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사전 예약이 5분 만에 마감된 데 이어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기도 전에 1인당 굿즈 판매 수량도 10개에서 5개로 제한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